尹당선인, 다음달 취임후 '25일께 한미정상회담' 가능성

[아시아경제 유인호 기자]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빠르면 다음달 25일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과 서울에서 한미정상회담을 가질 것으로 전해졌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상주시 상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당선인을 맞이하러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11일 오후 경북 상주시 상주 중앙시장을 방문해 당선인을 맞이하러 나온 시민들에게 감사인사를 전하고 있다./인수위사진기자단



북한이 오는 15일 김일성 생일 110주년과 25일 조선인민혁명군 창설 90주년 등을 계기로 핵실험과 대륙간탄도미사일(ICBM) 발사 등 전략적 도발을 할 가능성이 높아지면서 한미 정부가 긴밀한 협의에 나설 것으로 전망된다.


12일 외신과 외교가에 따르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은 11일(현지시간) 화상으로 진행된 나렌드라 모디 인도 총리와의 정상회담에서 “5월 24일께 일본에서 모디 총리를 뵙기를 고대하고 있다”고 말했다.

백악관은 회담 후 보도자료에서 두 정상이 늦은 봄에 일본에서 쿼드 정상회의를 위해 대면 회담을 하기를 기대했다고 전했다.


쿼드는 미국, 일본, 호주, 인도 등 4개국의 대중국 견제 협의체로, 바이든 대통령 취임 후 정상급 회의체로 격상될 정도로 바이든 행정부가 공을 들이고 있는 기구다. 쿼드 정상은 지난 3월 화상 회담에서 올해 봄에 일본에서 대면 회담을 하기로 합의했지만, 그간 구체적인 날짜가 거론된 적은 없었다.


이번에 구체적인 날짜가 언급된 만큼 5월 24일 일본에서 쿼드 정상회의가 열릴 경우 이를 계기로 25, 26일 한미정상회담 개최 가능성이 높아졌다. 바이든 미국 대통령이 다음 달 24일 쿼드 정상회의 참석을 위해 일본을 방문할 경우 한국을 찾을 가능성이 작지 않기 때문이다.

한미가 정상회담 조기 개최에 대한 공감대를 보이고 있는 점도 긍정적이다. 윤 당선인이 미국에 파견한 한미정책협의대표단 박진 단장은 지난 7일 특파원 간담회에서 “조기 한미정상회담 개최 필요성에 대해선 한미 양국이 공통으로 생각하는 부분”이라며“바이든 대통령이 아시아를 방문하는 계기가 있으면 한국을 방문해 정상회담을 하는 것이 대단히 바람직하다는 생각을 이야기했고, 미국 측에서도 같은 시각에서 생각한다는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윤 당선인이 다음달 10일 취임하는 만큼 같은 달 하순에 한미정상회담이 성사되면 역대 정권 가운데 가장 이른 시일 내 한미정상회담을 개최하게 된다.


문재인 대통령은 취임 후 51일 만에 도널드 트럼프 당시 미국 대통령과, 박근혜 전 대통령은 71일 만에 버락 오바마 당시 대통령과, 이명박 전 대통령은 54일 만에 조지 W. 부시 당시 미국 대통령과, 노무현 전 대통령은 79일 만에 부시 대통령과 각각 첫 정상회담을 가졌다.




유인호 기자 sinryu0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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