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SJ "中, 핵무기 증강 박차…美핵위협 대응"

中 위먼 외곽에 핵미사일 격납고로 추정되는 '사일로' 조성돼
WSJ "대만서 미·중 충돌 시 핵무기 사용 가능성 ↑"

지난 2019년 인민군 창설 70주년 행사에서 행진하는 지대공 미사일. 사진=연합뉴스

지난 2019년 인민군 창설 70주년 행사에서 행진하는 지대공 미사일.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김세은 인턴기자] 월스트리트저널(WSJ)이 중국 지도부가 미국발 핵 위협에 대응한다며 핵무장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고 보도했다.


9일(현지시간) WSJ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 전부터 중국은 핵전력 증강을 추진 중이었지만, 전쟁 이후 미국의 대중압박이 심화함에 따라 중국의 핵무장 역시 강화되고 있다고 전했다.

지난 1월 촬영된 위성사진에는 중국이 서부 간쑤성 위먼시의 외곽 지역에 '사일로' 시설 100기 이상을 준비 중인 것이 포착됐다.


사일로는 본래 가축의 사료인 사일리지 등 고체 화물의 저장하는 창고를 말하나 경우에 따라 핵미사일 지하 격납고로 활용할 수도 있다.


WSJ는 최근 위먼시의 사일로 시설 45곳에서 최근 임시 가리개가 사라졌는데, 이는 정보 노출에 민감한 작업이 완료됨을 뜻하는 것이라 설명했다.

위먼시 외의 지역에서도 사일로 구역을 조성하는 초기 작업이 진행 중이다.


사일로에는 미국 본토 직격이 가능한 최신예 장거리 미사일인 'DF-41'을 격납할 수 있는 공간이 갖춰진 것으로 알려져 있다.


다만 중국 당국은 사일로 내 핵무기 보관 여부를 두고 특별한 입장을 밝히지는 않았다. 미국 내 전문가들은 현재 중국이 핵탄두 수백 기를 보유했다고 추정 중이다.


WSJ는 "비록 대략 4000기를 보유한 미국과 러시아보다는 낮은 수치"라면서도 "미국 정보당국은 2030년이면 중국이 핵탄두 1000기를 보유하게 될 것으로 전망 중"이라 전했다.


WSJ에 따르면 과거 중국 정부는 전쟁 상황에서 핵무기를 사용하는 것은 현실적으로 어렵다는 이유를 들어 핵무장에 큰 비중을 두지 않았었다.


그러나 미국 행정부가 대중국 강경 정책을 밀어붙이자 점차 핵무장에 우호적인 시각으로 바뀌어 가고 있다.


특히 도널드 트럼프 행정부 시절 미국이 코로나19 사태 초기에 대중 강경 노선을 채택하고 대만에 대한 지원을 늘린 것이 직접적인 계기가 됐다.


현재 중국은 대만을 중국의 일부로 간주하고 있으나 미국은 대만을 중국 견제의 전초 기지로 보는 등 대만을 둘러싸고 미·중이 첨예하게 대립 중이다.


WSJ는 "(대만을 둘러싼) 전쟁 임박의 징후는 없지만, 만약 대만에서 미·중 군사 충돌이 발생할 경우 양측은 각각 핵무기 사용을 검토하게 될 것"이라는 전망을 내놓기도 했다.




김세은 인턴기자 callmese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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