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주한미국상공회의소(암참)가 오는 7월 ‘도어녹’ 개최를 검토 중이다.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이 미래에셋자산운용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되면서, 올해 미래에세금융그룹의 방미 여부도 주목받는다.
8일 업계에 따르면 암참은 오는 7월 미국 워싱턴 D.C에서 ‘도어녹’을 진행하는 것으로 가닥을 잡았다. 당초 5월 한국에서 개최하는 것을 검토했으나 대통령 취임식,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 일정 등을 고려해 7월로 계획 중이다.
‘도어녹’은 전 세계에 있는 미국상공회의소가 미국으로 돌아가 각국 경제·정치 상황에 대한 이해를 돕는 연례회의다. 형식적으로 미국 기업을 대변하는 경제단체 외피를 쓰고 있으나 실질적으로는 기업 규제, 관세, 정치 현안 등의 정보를 취합해 미국에 보고하는 외교·정보 기구의 성격도 지녔다.
통상 4~5월에 열리는 ‘도어녹’을 7월로 미룬 것은 정권 교체기라는 특수 상황 때문이다. 암참이 회원사를 대상으로 현안을 취합한 뒤 한국 정부와 의견을 교환하면 주요 이슈를 들고 미국 정계를 찾는다. 차기 정부 취임식(5월10일), 새 정부와 미팅 등 현실적인 일정을 고려했다. 암참은 경제 현안으로 외국 기업에 대한 차별적 세금(상속세 등), 중대재해 처벌 등에 관한 법률(중대재해처벌법), 노동유연화 등을 염두하고 있다.
특히 올해 국내 금융업계의 ‘도어녹’ 참여 여부도 관심사다. 주한 미국 기업들만 참여했던 ‘도어녹’은 2017년 현대차가 처음 ‘도어녹’에 참여하면서 국내 기업들도 함께 미국을 방문하고 있다.
금융사 가운데 미래에셋그룹의 참여 여부에 이목이 쏠린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올해 제임스 김 암참 회장을 이사회 의장으로 선임하고, 글로벌사업 확장 의지를 드러냈다. 미래에셋자산운용은 2018년 미국 운용사인 ‘글로벌 X’ 인수 등을 통해 상장지수펀드(ETF) 역량을 강화하며 ETF 시장 1위인 삼성자산운용의 지위를 위협하는 상황이다.
암참 관계자는 "최근 한국 금융업계가 미국 금융사를 인수하거나 해외 대체투자를 확대하는 등 미국 사업에 관심을 키우고 있다"며 "올해는 금융사도 처음으로 ‘도어녹’에 참여할 가능성이 높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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