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기하영 기자] 지난주 감염재생산지수가 11주만에 1미만으로 감소하며 오미크론 대유행이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는 '매우높음' 단계를 유지했고, 재조합 변이에 대한 주의가 요구돼 상황을 낙관하기는 어렵다는 게 방역당국의 입장이다.
중앙방역대책본부가 5일 발표한 '코로나19 주간 위험도 평가 결과'에 따르면, 지난 주(3.27~4.2) 감염재생산지수는 0.91을 기록하며 11주 만에 1미만으로 떨어졌다. 감염재생산지수는 환자 1명이 주변 사람 몇 명을 감염시키는지를 수치화한 지표다. 1 이상이면 '유행 확산', 1 미만이면 '유행 억제'를 의미한다.
신규 확진자 수도 지난 달 셋째주(3.13~3.19) 이후 감소세를 보이고 있다. 지난 주 국내 확진자 수는 214만2503명, 주간 일평균 30만6072명으로 직전 주보다 12.9% 감소했다.
하지만 전국의 코로나19 위험도는 3월 첫째주(2.27~3.5)부터 지난주까지 5주 연속 '매우높음' 단계를 유지했다. 중환자 병상 등 의료대응 부담이 여전히 높은 수준이어서다.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방역의료분과위원회도 위험도 평가에서 대만, 태국, 영국 등에서 오미크론 BA.1과 BA.2(스텔스 오미크론)의 재조합 변이(XE)가 확인됐다면서 이 변이의 발생을 주의 깊게 살펴야 한다고 강조했다. 다만 현재까지 국내에서는 XE 변이 감염자가 확인되지는 않았다. 이와 함께 사망자와 위중증 환자 발생을 최소화하기 위해 요양병원·시설에 대한 관리를 강화하고 치료제를 적극 사용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내감염 사례에서 BA.2 검출률은 지난주 기준 67.7%로 직전 주(56.3%)보다 11.4%포인트 증가했다. 해외유입 사례의 76.7%도 BA.2 변이였다. 기존 BA.1보다 전파력이 1.3∼1.5배 높은 BA.2는 직전주 국내 우세종으로 자리 잡은 뒤 검출률이 빠르게 증가하고 있는 추세다.
이상원 방대본 역학조사분석단장은 "XE는 BA.2보다는 다소 전파력이 높을 수 있지만, 발생 건수는 적어 향후 변경 가능성이 있어 추가 모니터링과 분석이 필요한 상황"이라며 "XE 등 재조합 변이의 국내 발생은 없지만 전 세계적으로 이들 변이의 특성에 대한 분석 자료가 없어 추가 조사가 계획돼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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