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창환 기자] 올해 1분기 국내외 증시가 약세를 보이면서 주요 생명보험사 변액보험의 인기와 수익률이 악화한 것으로 나타났다. 변액보험 상황이 나빠지면서 생명보험사들의 1분기 실적도 기대치에 미치지 못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5일 생명보험협회에 따르면 올해 1월 국내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험 초회보험료 규모는 2192억원으로 전년 같은 기간 4982억원 대비 56% 감소했다. 초회보험료는 보험계약자가 최초로 납부하는 보험료를 뜻하는데 상품의 인기와 성장성 등을 보여준다.
변액보험은 지난해 증시 활황과 더불어 역대 최대 규모의 신계약을 기록했는데 올해는 성장세가 눈에 띄게 둔화했다. 변액보험에 대한 관심이 식은 것은 국내외 증시가 어려움을 겪고 있기 때문이다.
변액보험은 고객의 자산을 증권시장에 주로 투자해 수익을 내서 고객에게 돌려주는 구조다. 증시가 좋으면 변액보험 수익률도 좋고 증시가 나쁘면 변액보험 상황도 나빠진다.
작년 코스피 지수가 3300대까지 올랐다가 올해는 2700대로 내려오면서 변액보험 상품에 대한 관심과 수익률이 하락한 것으로 파악된다. 미국이나 유럽 등 해외 증시 역시 하락하면서 해외 상품에 투자하는 변액보험 상품들도 국내 상품들과 비슷한 상황으로 파악된다.
변액보험 수익률이 나빠지면서 생보사도 순이익이 줄어들 것으로 예상된다. 보험상품 특성상 기본적으로 고객에게 지급해야할 금액이 있는데 상품이 손실을 입으면 이를 회사 자금으로 지불해야 하기 때문이다.
KB증권은 삼성생명과 한화생명, 동양생명 등 주요 3개사의 1분기 합산 예상 순이익이 454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67.3% 급감할 것으로 전망했다. 변액보증 이익이 전년 대비 2610억원 줄면서 전체 손익이 악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강승건 KB증권 연구원은 "1분기 코스피지수가 약 300포인트 하락한데다 금리도 오르면서 주요 생명보험사들의 변액보증 비용이 크게 발생할 것"이라며 "기대치를 하회하는 실적을 기록할 가능성이 크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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