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유현석 기자] 코로나19로 실적 악화 등을 겪고 있는 항공업계가 항공 수요의 회복을 위해 정부의 PCR 정책을 낮춰달라고 호소를 하고 있다.
1일 항공업계에 따르면 진에어, 제주항공, 티웨이항공, 에어부산 등 상장된 LCC들의 지난해 개별 및 별도 매출액은 9089억원으로 전년 1조1050억원 대비 17.75% 감소했다. 영업이익의 경우 적자가 이어졌다.
매출이 급감한 곳은 제주항공과 티웨이항공이다. 제주항공은 지난해 매출액 2708억원으로 전년 대비 27.59%, 티웨이항공은 2144억원으로 20.36% 줄었다. 진에어와 에어부산은 각각 9.94%, 7.09% 감소한 2472억원과 1765억원이었다. 적자는 소폭 감소했다. 지난해 4개사의 영업손실은 8231억원이다. 전년에는 8487억원이었다. 제주항공이 3145억원의 손실을 냈으며 티웨이항공(-2144억원), 진에어(-1852억원), 에어부산(-1752억원) 등이다.
지난해 국내 항공여객은 3636만명이다. 코로나19가 국내에 유입되기 전인 2019년의 1억2337만명보다 70% 넘게 줄었다. 전년도 3940만명 대비 7.7% 적다. 이 중 국제선 여객이 321만명으로 2020년 1424만명 대비 77.5%, 2019년 대비로는 96% 급감했다. 반면 국내선은 지난해 3315만명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31.7% 늘었다.
정부는 지난달 21일부터 현재 입국 후 7일 간 격리하는 해외 입국자 격리를 백신 접종 완료자에 한해 면제하기로 했다. 하지만 업계는 항공업계의 수요 회복을 위해서는 입국 시 PCR 검사 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대한항공 노조는 전날 성명서를 발표하며 "노동자들이 제자리로 돌아가기 위해서는 여객 수요 회복이 필수적"이라며 "제자리걸음을 하는 방역 정책이 여객 수요 회복의 발목을 잡고 있다"고 지적했다.
노조는 "해외에서 한국으로 입국 시 아직도 PCR 검사 음성 확인서를 요구하고 있다"며 "백신 접종자에 대한 자가격리 면제가 이뤄졌지만, 어린이 등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은 입국 이후 격리를 해야 하는 상황"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버스나 지하철에 탑승하는 사람에게 PCR 검사를 요구하고 있느냐"고 반문하면서 "사실상 유명무실해진 입국 시 PCR 검사를 면제해야 항공산업이 살고 노동자가 산다"고 강조했다.
특히 미국, 유럽 등 해외 여러나라들이 외국인에 대한 무격리 입국을 허용하고 있는 만큼 PCR 검사 면제가 필요하다고 강조한다. 노조는 "지금이라도 정부가 방역 정책의 문턱을 낮추고 항공 수요 정상화를 위한 과감하고도 발 빠른 조치를 시행해야 한다"며 "노동자들의 호소에 직접 답을 줄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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