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이 아프가니스탄(아프간)의 경제적 지원을 내세우며 미국을 인도적으로 압박하고 있다. 중국이 아프간을 디딤돌 삼아 국제 사회에서 영향력을 확대하겠다는 외교적 전술을 펴고 있다는 분석이다.
또 솔로몬제도와는 군사적 전략이 담긴 안보협정을 체결, 미국의 동맹국인 호주에 좌표를 찍었다.
사진=글로벌 타임스 캡처
중국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지난달 31일 안후이성 툰시에서 중국, 이란, 파키스탄, 타지키스탄, 투르크메니스탄,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7개국 고위급 외교 대표들이 참석한 가운데 '제3차 아프간 인접국 회의'가 열렸다고 1일 보도했다.
중국 주도로 열린 이번 아프간 인접국 회의 종료 후 참가국들은 '아프간의 독립과 주권, 영토보전 및 민족 존중, 자주적 미래 결정을 지지한다'는 공동성명을 발표했다.
왕이 중국 외교부장은 "아프간 현 상황에 대한 1차적 책임이 있는 국가는 아프간의 경제 재건 및 개발에 대한 약속을 이행해야 한다"면서 미국을 향해 아프간 해외 자산 동결을 푸는 등 아프간 경제 제재 해제를 촉구했다.
중국이 아프간 인접국 회의라는 외교적 모양새를 갖춰 미국을 압박한 가운데 군사적 의미가 담긴 안보협정을 솔로몬 제도와 전격 체결했다. 솔로몬제도는 호주 북동쪽으로 불과 2000㎞ 정도 떨어진 섬나라다.
양측 안보협정 초안에는 중국의 필요에 따라 중국 군함을 솔로몬제도에 파견하고, 현지에서 물류 보급을 받을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이 포함된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또 중국이 관여하는 주요 프로젝트 보호를 위해 병력 파견이 가능하도록 하는 내용도 포함된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대만이 침몰하지 않는 항공모함으로 불리듯 솔로몬제도를 중국의 침몰하지 않는 항모로 만들겠다는 중국의 군사적 의도가 담긴 것으로 해석된다.
왕원빈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안보협정과 관련 "이번 안보협정은 국제법 및 국제관례에 부합하며 외부의 간섭을 허용하지 않는다"면서 협정 최종 체결에 대한 강한 의지를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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