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자체로 책 전체 내용을 함축하는 문장이 있는가 하면, 단숨에 독자의 마음에 가닿아 책과의 접점을 만드는 문장이 있습니다. 책에서 그런 유의미한 문장을 발췌해 소개합니다. - 편집자주
이 책에 담긴 366개의 인용문은 실제로 그날 누군가가 말했거나 그날 일어난 사건과 관련된 말들이다. 기원전 49년 카이사르가 루비콘강을 건너면서 외친 “주사위는 던져졌다!”부터 1848년 마르크스와 엥겔스가 ‘공산당 선언’에서 언급한 “만국의 노동자여, 단결하라!”에 이르기까지 고대 세계부터 21세기에 걸쳐 발생한 중대한 사건 속에서 등장한 말들을 담았다.
틀린 인용문도 진짜 인용문 못지않게 생물학자 리처드 도킨스Richard Dawkins가 말하는 ‘밈meme’ 역할을 할 수 있다. 밈이란 지식의 배경을 압축한 문화 기억 전달 단위로, 각각의 밈은 우리의 주의를 끌기 위해 경쟁한다. 어쩌면 과거에 일어난 주목할 만한 사건을 묘사하거나 반영하는 발췌문을 모으고 그 역사적 맥락에 따라 배치해야 할 타당한 이유는 이렇게 의미의 무게를 견디는 인용문의 수용력 때문일 것이다.
5쪽
아랍인과 이스라엘인 사이에 더는 전쟁이나 유혈사태가 일어나지 않도록 합시다. 더는 괴로워하거나 권리를 부정하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더는 절망하거나 믿음을 잃는 일이 없도록 합시다. 더는 아이를 잃고 슬퍼하는 어머니가 없도록 합시다. 더는 그 누구도 이득을 얻지 못하는 갈등에 휘말려 생명을 잃는 젊은이가 없도록 합시다. 칼을 녹여 쟁기를 만들고 창을 녹여 낫을 만드는 날이 올 때까지 함께 노력합시다. 신은 분명히 평화의 집으로 부르십니다. 신은 마음에 드는 사람을 그의 길로 인도하십니다.
107쪽
좋은 정부와 나쁜 정부는 이 확실한 시험으로 구분할 수 있다. 좋은 정부 아래에서는 노동자들이 호의호식하고, 나쁜 정부 아래서는 노동자들이 악의악식한다.
윌리엄 코빗, ‘폴리티컬 레지스터’, 1823년 5월 31일
188쪽
매일 매일의 역사 | 피터 퍼타도 지음 | 이은경 옮김 | 리얼부커스 | 452쪽 | 2만8500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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