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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민지 기자] 미국 증시 하락으로 4월 첫 거래일 코스피는 약세를 보일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달 31일(현지시간) 다우지수는 1.56%하락했고 나스닥지수와 S&P500지수는 각각 1.54%, 1.57% 떨어졌다. 경기 둔화 우려가 이어지는 가운데 미국 증시가 2거래일 내림세를 보이면서 일각에선 조정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서상영 미래에셋증권 연구원 “美 경제지표 부진·러시아 에너지 무기화 국내 증시 부담”
전일 미국 증시는 중국의 상해 봉쇄 연장과 높은 인플레이션에 따른 실질소득, 소비지출 감소로 경기 우려가 두드러지면서 하락세를 보였다. 실질 실소득이 전월 대비 0.2% 감소하는 등 7개월 연속 둔화하면서 실질 개인소비지출은 0.4% 감소해 소비가 위축된 것으로 나타났다.
증시 하락엔 러시아의 에너지 무기화 전략도 영향을 줬다. 푸틴 러시아 대통령이 가스 대금을 러시아 루블화로 결제하도록 하는 대통령령에 최종적으로 서명하면서 서방 기업들이 이를 따라야 하는 점은 위험자산 선호 심리에 부담이기 때문이다. 푸틴이 이 같은 결정을 한 것은 서방 국가들이 국제은행간통신협회(SWIFT)에서 러시아를 배제하는 등 제재를 강화했기 때문이다. 이는 루블화 강세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독일을 포함한 유럽 국가들의 재고가 예전보다 적은 가운데 러시아가 가스 공급을 중단할 경우 관련 국가들의 경기 둔화 속도가 빠르게 전개될 것으로 예상된다.
미국 증시의 하락은 국내 증시에 부담이다. 나아가 3월 한국 수출이 지난달 발표(20.6% 성장) 대비 둔화돼 17.5%를 기록할 것으로 추정된다는 점 역시 부정적이다. 증가율이 둔화된다는 것은 기업들의 실적 추정치 하향 조정 이슈를 자극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점을 고려했을 때 국내 증시는 하락 출발이 예상된다.
정용택 IBK투자증권 이코노미스트 “수출 지표 둔화,경기 둔화 국면 진입 목전 뚜렷”
미국 장단기 금리차 역전 이후 경기 침체에 대한 의견이 분분하다. 일각에선 역전 현상이 잠시 발생 한 뒤 앞으로 경기 침체 가능성을 시사한다고 우려를 표하기도 하고, 일각 에선 아직은 섣부르다고 보고 있다. 이는 혼란스러운 투자 환경을 방증한다.
현재 경제지표과 경제 관련한 센티멘트만 보면 경기 침체로 갈 것인지를 판단하기는 어렵지만, 경기가 둔화 국면으로 진입하는 목전에 와 있다는 점은 뚜렷해 보인다. 대부분 나라에서 경기선행지수 증가율은 지난해 중반을 기점으로 뚜렷한 하향 반전을 보여주고 있다. 순환적인 경기지표의 국면을 판단할 때 방향이 전환된 후 같은 방향의 신호가 3개월 연속 발생하면 국면 전환으로 판단된다. 우리나라는 3월 수출 지표가 2월 증가율보다 낮아질 것으로 예상된다.
수출 모멘텀은 대외 의존도가 높은 우리 경기의 방향을 결정한다. 새로운 정부 출범에 따른 여러 가지 기대감이나 코로나 팬데믹 절정이 지나면 이른바 ‘리오프닝 수요’에 대한 기대감 등이 이야기되지만, 수출 모멘텀 둔화에 수렴하는 경기 방향을 되돌리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기저효과 영향이나 오미크론 영향을 고려해야겠지만 경기 개선 흐름이 주춤한 모습을 보였고, 선행지수가 8개월 연속 하락하고 있다는 점은 경기가 변곡점에 가까워졌음을 보여준다. 경기 흐름이 기업의 이익 흐름을 결정한다는 점에서 향후 투자 환경은 그리 밝지 못할 것으로 전망된다.
문남중 대신증권 연구원 “미국 증시 조정, 성장주 중심 비중 확대 기회로 삼아야”
미국 증시의 조정 빌미로 거론되는 변수는 4가지로 요약 가능하다. 단기간 급등과 러시아와 우크라이나 간 5차 평화 협상 성과 기대 악화, 장단기 금리차 역전에 따른 경기 침체 우려, 3월 고용지표를 앞둔 경계감 등이다. 이 가운데 조정의 빌미를 직접 제공한 것은 단기 급등에 대한 우려다.
S&P500지수는 지난달 15일 이후 11일 거래일간 11% 상승했다. 지난해 10월 이후 최장 상승으로 올해 2월 초 형성된 직전 고점을 사회하기 시작했다. 직전 고점이 이제는 지지선 역할로 바뀔 수 있는 시점인 만큼 미국 증시에 조정이 찾아온다면 자연스러운 숨고르기 국면으로 의미 부여를 하면 될 것으로 보인다.
우크라이나 사태는 4월 중, 우크라이나의 나토 미가입과 중립국 선언을 통해 군사충돌이 중단되면서 증시 영향은 제한될 것으로 전망된다. 장단기 금리차 역전이 가져오는 경기 침체 우려는 금리 인상 초반기에 발생하지 않았다는 점을 고려해야 한다. 또 3월 고용지표는 전월보다 부진하겠지만, 완전 고용을 달성한 만큼 견고한 고용 시장에 대한 해석에는 이견이 없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를 고려했을 때 숨고르기 국면이 찾아온다면 2분기 증시 상승을 염두에 두고 성장주 중심의 비중 확대 기회를 삼아야 할 것으로 관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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