尹 대통령 당선인, 왜 청년 무역인 육성에 꽂혔나

청년 무역인 육성 프로그램 GTEP에 총 1만1282명 청년(대학생) 참여
지방대 학생들 무역 현장 실습 기회 얻고 중소 수출기업들은 수출제고 효과

尹 대통령 당선인, 왜 청년 무역인 육성에 꽂혔나


[아시아경제 박선미 기자] 무역·물류 업계 취업을 희망하는 한국해양대학교 4학년 이민제(27)씨는 지난 1월부터 내년 3월까지의 일정으로 청년 무역인 육성 프로그램에 참여 중이다. 15개월 간 480시간 이상을 할애해야 하는 힘겨운 여정이지만 지방대학생들의 취업이 어려운 시기에 수출기업에서 무역 실무를 익히고 현장 실습 경험을 쌓고 있어 향후 취업에 확실히 유리할 것이라는 확신을 갖고 있다.

尹 대통령 당선인, 왜 청년 무역인 육성에 꽂혔나


"청년들에게 충분하고 무한한 기회를 제공하는 정부가 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고 기업과 경제성장에 기여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


윤석열 대통령 당선인이 경제단체 가운데 한국무역협회를 먼저 방문해 청년 무역인들을 격려했다. 수출입 의존도가 높은 한국 경제 구조상 청년 무역인 육성이 취업난 해소와 중소 수출기업 활성화에 효과를 낼 수 있다는 판단에 경제계 첫 소통 상대로 무협을 선택했다는 후문이다.

1일 무역협회에 따르면 산업통상자원부와 무역협회가 공동 주관하는 지역특화청년무역전문가양성사업(GTEP)은 취업문이 좁은 인문사회계열에 유일하게 존재하는 무역 현장 실습 프로그램이다. 2007년부터 16년간 한 해도 거르지 않고 꾸준히 이어온 유일한 청년 무역인 양성 프로그램이기도 하다.


올해 1월부터 내년 3월까지 활동하는 GTEP 16기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만1282명의 청년(대학생)들이 이 프로그램에 참여했고, 이 중 9544명이 수료를 마쳤다. 일자리 매칭을 통해 산업계에 공급된 무역인력만 5512명에 달한다. 전날 수료식을 진행한 제15기의 경우 취업대상자 155명 가운데 65명이 취업에 성공해 41.9%의 취업률을 보였다.


프로그램에 동참한 중소 수출기업들도 지난해까지 해외 마케팅, 전시회 참가, 바이어 상담 지원 등을 통해 총 7296만달러의 누적 수출실적을 달성했다.

대학생들은 무역 실무 경험을 쌓아 취업의 발판으로 삼을 수 있고 중소 수출기업들은 구인난과 수출입 활성화 지원을 통해 성과를 낼 수 있는 윈-윈 가능한 프로그램인 것이다. 특히 GTEP은 전국 20개 참여 대학 가운데 17곳이 서울 외 지역에 있는 만큼 지방대 학생들에게 취업 기회를 제공하는 효과도 있다.


무협은 윤 당선인에게 ‘신(新)무역통상전략’ 정책 제언집을 건네고 무역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높여야 한다는 점을 강조했다. 제언집에는 일자리 창출효과가 큰 수출 중소기업에 대해 우선적으로 주거 및 복지를 지원, 대기업과 근로조건 격차를 해소해야 한다는 내용이 담겼다.


청년 무역인 양성이 더 효과를 내기 위해서는 추가 예산 확보와 참여 수출기업의 확대 같은 정부 차원의 적극적인 지원이 있어야 한다는 의견도 나온다. GTEP 사업단장을 맡고 있는 백재승 한국외대 교수는 "학생들의 무역 실무 경험을 더 확장시키기 위해서는 중소기업에만 국한된 참여기업 범위를 중견 수출입기업으로까지 확장시켜 나갈 필요가 있다"고 조언했다.




박선미 기자 psm8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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