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지현, 의총서 첫 대면식…설훈 "얼굴 잘 몰라, 마스크 좀 벗어달라"

좌중서 웃음소리 나오기도
박지현 비대위원장, 대답 없이 연단 내려와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지난달 31일 오후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에서 발언하고 있다. / 사진=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박지현 더불어민주당 공동비상대책위원장이 비대위 합류 18일 만인 지난달 31일 첫 의원총회에 참석했다. 이 자리에서 같은 당 설훈 의원이 '얼굴을 보고 싶다'는 취지로 마스크를 벗어 달라고 요청한 것으로 나타났다.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국회 예산결산특별위원회 정책 의총에서 "처음으로 민주당 모든 의원님을 한자리에서 뵙고 인사드리게 됐다"라며 "너무 막중한 자리를 맡아 처음에는 솔직히 어리둥절했지만, 많은 의원이 도와주신 덕에 잘 견뎌내고 있다. 감사하다"라고 인사했다.

연설을 마치고 연단을 내려가려던 박 비대위원장을 향해, 의원석에서 "얼굴을 잘 몰라요", "마스크 벗은 모습을 좀 보고 싶다. 진짜 몰라요"라는 말이 나왔다. 이 발언은 당시 회의장 1층 맨 뒷줄에 앉아 있던 설훈 의원의 말이었다.


설 의원의 주장에 의총 진행을 맡은 이수진 민주당 원내 대변인은 "얼굴을 모르신다고요?"라고 물었고, 설 의원은 "네 좀 봤으면 좋겠다"라며 "잠깐만 (마스크를) 벗으면 될 것 같은데"라고 답했다.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 당시 모습 / 사진=연합뉴스

국회에서 열린 정책의원총회 당시 모습 / 사진=연합뉴스



설 의원의 발언에 좌석에서는 웃음소리가 나왔다. 한 의원은 설 의원을 향해 스마트폰을 가리키며 "여기에 다 나와, 네이버에 나옵니다"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원내 대변인은 "선거 때 많이 봤습니다"라는 말로 일축했고, 박 비대위원장은 아무 말 없이 연단에서 내려왔다.

설 의원의 이같은 언급은 박 비대위원장을 실제로 대면한 적이 없다 보니 얼굴을 익힐 기회를 갖고 싶다는 취지였으나, 일각에서는 외모와 연결된 발언으로 해석될 수 있다는 우려도 있었다. 다만 이날 의총 현장에서는 별다른 지적이 나오지는 않은 것으로 전해졌다.


한편 박 비대위원장은 이날 연설에서 문재인 정부 당시 부동산 정책 실패 책임자를 향후 공천에서 배제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앞서 박 위원장은 전날 같은 주장을 했다가, 당 일각에서 '어디까지를 정책 책임자로 볼지 애매하다'는 지적을 받았다.


박 비대위원장은 "다른 의견을 가진 의원들도 있겠지만, 대선 패배의 결정적 원인 중 하나는 부동산 표심이라는 데 동의하지 않는 분은 없을 것"이라며 "지금이 마지막 기회다. 변화하지 않으면 모두 죽는다는 절박함이 필요하다"라고 강조했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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