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러시아 반도체·해운기업 등 제재 추가

[아시아경제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조 바이든 미국 행정부가 러시아 최대 반도체 생산업체를 비롯해 30개에 가까운 러시아 기업과 개인을 제재 대상으로 올렸다. 이는 우크라이나를 침공한 러시아에 대한 추가 제재의 일환으로 항공우주, 해운, 전자 분야를 겨냥한 조치다.


미 재무부는 31일(현지시간) 러시아의 반도체 생산업체 미크론 등 21개 기업과 관계자 13명을 새로운 제재 명단에 포함한다고 밝혔다.

제재 대상이 미국 내 보유 중인 자산은 즉시 동결되며, 미국 기업 및 미국인과의 거래도 중단된다. 이들 중 일부 기업은 미국의 제재를 피하기 위해 설립된 '셸 컴퍼니'(자산이나 사업 활동이 없는 명의 뿐인 회사)로 확인됐다.


재닛 옐런 재무부 장관은 성명을 통해 "러시아는 우크라이나 영토를 침범했을 뿐 아니라 무고한 시민을 공격했다"며 "이 말도 안 되는 전쟁이 끝날 때까지 블라디비르 푸틴 러시아 대통령의 '전쟁 기계'에 대한 제재를 이어갈 것"이라고 강조했다. 또한 이러한 제재는 러시아의 항공우주, 해운, 전자 분야에 적용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월스트리트저널(WSJ)은 "최근 미국을 비롯한 서방은 러시아 제재의 새 국면에 접어들었다"면서 "기존 제재의 효과를 높이고 러시아가 제재를 피해가지 못하도록 틈새를 메우는 데 역점을 두고 있다"고 분위기를 전했다. 러시아에 대한 에너지 의존도가 높은 유럽의 경우 러시아산 원유, 천연가스 등에 대한 제재에는 여전히 미온적인 상태다.



뉴욕=조슬기나 특파원 seul@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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