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단독]곱버스 니켈 ETN 결국 상폐 "한푼도 손에 못쥔다"…기초지수 0으로 사라진 첫 1호

[단독]곱버스 니켈 ETN 결국 상폐 "한푼도 손에 못쥔다"…기초지수 0으로 사라진 첫 1호


단독[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니켈 가격 폭등으로 원금 전액이 손실로 전환돼 최근 거래가 정지된 니켈 2배 인버스(곱버스) 상장지수증권(ETN)이 결국 상장 폐지된다. ETN 가치가 0으로 떨어지는 사상 초유의 사태가 벌어져서다. 추종하는 기초지수값이 0으로 끝나 거래가 정지된 경우는 사상 처음으로, 이에 따라 지표가격 0원으로 상장폐지가 된 ‘국내 1호 ETN’이 탄생하게 됐다. 니켈 곱버스 ETN을 담은 투자자들은 한푼도 손에 쥐지 못하게 됐다.


16일 한국거래소 ETN팀은 "투자자 보호를 위해 지난 8일 ‘대신 인버스 2X 니켈선물 ETN(H)’ 거래를 정지했고, 지표가치가 0원이 됐기 때문에 사실상 상장폐지를 할 수밖에 없다"면서 "이번주 내 상장폐지로 정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 ETN의 기초지수는 ‘S&P GSCI 니켈 -2배 지수(S&P GSCI Nickel 2X Inverse TR)’다. 니켈선물 가격의 일일 등락률을 역으로 2배 추종하는 이른바 ‘곱버스’ 상품이다. ETN은 추종하는 기초자산의 수익률을 ETN 가격에 그대로 반영하도록 설계됐기 때문에 기준가인 지표가격이 0원을 찍으면 추후 원자재 가격이 하락해도 원금이 전액 손실 처리된다. 지표가치란 ETN 1증권당 실질가치로 투자자가 만기 보유시까지 발행사로부터 상환받을 금액을 의미한다. 지표가치가 0이 됐다는 것은 더는 증권으로서 가치가 없다는 뜻이다.


거래소는 거래정지 사유가 해소됐다고 인정되는 날까지 거래정지를 하고 지수사업자인 S&P의 기초지수 처리 방향 등에 대해 추가 확인 후 상장폐지 여부를 결정할 예정이라고 밝혔고, 지표가치가 복원될 수 없어 상장폐지로 결론을 내렸다. 이에 따라 투자자들은 투자금을 모두 날릴 수밖에 없게 됐다.




이선애 기자 lsa@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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