환율 1237원 마감…1년 9개월 만에 최고

고유가에 스태그플레이션 공포 영향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 거래를 시작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년 9개월만에 장중 1230원을 돌파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코스피가 전 거래일보다 33.98포인트(1.28%) 내린 2617.33에 거래를 시작한 8일 서울 중구 하나은행 딜링룸에서 딜러들이 업무를 보고 있다. 이날 원달러 환율은 1년 9개월만에 장중 1230원을 돌파했다./강진형 기자aymsdrea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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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원/달러 환율이 8일 10원 가까이 급등하며 달러당 1230원대를 넘어섰다. 원/달러 환율이 종가 기준 1230원대로 올라선 것은 2020년 5월 29일(1238.5원) 이후 1년 9개월 만이다.


이날 서울 외환시장에서 달러화 대비 원화 환율은 전날보다 9.9원 오른 1237.0원에 거래를 마쳤다.

달러화는 러시아의 우크라이나 침공에 따른 국제유가 등 에너지 및 원자재 가격 급등에 따른 스태그플레이션(경기둔화 속 물가상승) 우려로 안전자산 선호 심리가 확산하며 주요 통화 대비 강세를 보였다.


전날 미국 뉴욕증시가 급락하면서 다우존스30 산업평균지수는 지난 1월 전고점에서 10% 이상 떨어진 조정장에 진입했고, 나스닥 지수는 작년 11월 고점 대비 하락 폭이 20%를 넘겨 약세장에 들어섰다.


우크라이나 전쟁이 장기화하는 가운데 미국이 러시아산 석유 수입을 금지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는 소식이 유가 급등을 촉발하면서 투자심리를 크게 위축시켰다.

이날 코스피도 1.09% 내린 2622.40에 거래를 마치며 3거래일 연속 하락했다. 외국인은 유가증권시장에서 4763억원 어치 주식을 순매도해 1조원 넘게 순매도한 전날에 이어 이날도 원/달러 환율에 상승 압력을 가중했다. 다만, 환율이 연이틀 급격하게 오른 데 따른 부담감에 상승 압력은 전날보다 누그러진 모습이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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