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 [이미지출처=AP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조현의 기자] 미국과 유럽이 우크라이나의 망명 정부 설립 지원 방안을 검토 중이다.
6일(현지시간) CNN에 따르면 미국과 유럽은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과 고위 관료들이 서부 도시 리비우(리보프)로 옮겨가는 것을 지원하는 방안을 논의 중이다.
나아가 젤렌스키 대통령과 관료들이 국외로 피신해야 하는 상황이 닥치면 폴란드에 망명 정부를 수립하는 것까지 검토하고 있다.
소식통은 "초기 단계 수준의 논의이며 아직 결정된 것은 없다"고 전했다.
러시아가 우크라이나 침공 직후에는 거센 저항에 주춤했지만 최근 민간인 등을 대상으로 공격 수위를 높인 것을 고려하면 이런 방안이 검토된다는 것이다.
다만 젤렌스키 대통령이 수도 키이우(키예프)에 남겠다는 입장을 유지하고 있는 만큼 미국과 유럽은 망명 정부와 관련한 사안을 직접 논의하기는 조심스러워하고 있다.
서방국 외교관 2명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우크라이나가 러시아에 맞서 싸우는 전력을 증강하는 것을 제외한 대화는 거부하고 있다"고 전했다.
서방국은 젤렌스키 대통령이 키이우를 떠나지 않거나 떠날 수 없을 경우를 전제로 젤렌스키 정부 관료 1명 혹은 그 이상을 망명 정부 후보지로 옮기는 방안도 고려하고 있다.
토니 블링컨 미국 국무장관은 이날 CBS 방송 인터뷰에서 젤렌스키 대통령이 피살당하는 경우에도 우크라이나 정부의 연속성을 유지해나가겠다고 했다.
미국과 유럽 당국자들은 다만 북대서양조약기구(NATO) 회원국들과 러시아 사이에 직접적인 충돌이 일어나지 않도록 우크라이나 반군을 공개적으로 지원하는 것에 대해 신중한 입장이다.
일부 당국자들은 워싱턴포스트에 "러시아 입장에서는 폴란드에서 활동하는 젤렌스키 정부에 대한 지원은 NATO 동맹군의 공격으로 보일 수 있다"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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