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0억 이상 VVIP 잡아라" 경쟁 나선 금융권

독립 브랜드 론칭…자산관리 수요 늘자 앞다퉈 특화 서비스

"100억 이상 VVIP 잡아라" 경쟁 나선 금융권


금융권이 ‘VVIP’로 분류되는 초(超) 고자산가 시장 선점을 위해 각축전을 벌이고 있다. 보통 은행이나 증권사들은 금융자산 3억~5억원 이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프라이빗뱅킹(PB)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30억~50억원 이상 고객들에게는 특화된 VIP서비스를 제공했다. 최근에는 100억원 이상 고객들을 대상으로 한 독립 브랜드를 론칭하는 등 더욱 차별화된 서비스를 제공하기 시작했다.


2일 금융권에 따르면 신한금융그룹은 최근 초고자산가 및 가문을 대상으로 한 자산관리 서비스인 ‘신한 PWM 패밀리오피스 센터(SFC)’를 론칭했다. 신한은행에 패밀리오피스 전담팀을 구성하고 SFC 서울(강북), 강남 2개 센터엔 전국 150여명의 프라이빗뱅커(PB) 중 최우수 PB들을 배치했다. KB금융그룹 역시 오는 7월 서울 강남에 국내 최대 규모의 ‘압구정 플래그십 PB센터’를 개설하는데, ‘KB형 패밀리오피스 모델’도 선보인다.

이밖에 하나·우리금융그룹 역시 고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특화 서비스를 잇따라 강화하고 있다. 특히 각 금융사들은 초고자산가 그룹을 잡기 위한 비금융 서비스에서도 차별화를 노리고 있다. 신한은행 PWM센터는 최근 42번째 커플을 성혼시켰다. 신한은행은 PWM센터 고객(수신 5억원이상)을 대상으로 고객이나 고객 자녀들끼리 만남을 주선하는 커플 매칭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이 외에도 신한은행은 2세 스쿨을 운영하고 있는데 고객 자녀 간 사교모임이다.


KB국민은행의 경우 자산가를 위한 플라워레슨, 와인·뷰티클래스 등을 운영하고 있다. 우량고객 120명이 참가하는 골프데이도 열고 있다. 하나은행의 경우 고액 자산가들이 관심이 높은 미술 분야를 공략하고 나섰다. 하나은행은 지난달 서울옥션과 업무협약을 맺고 고객들을 대상으로 미술품 자문, 구매 특화 서비스를 제공한다고 밝혔다. 금융자산 30억원 이상의 자산가를 위한 프리미엄 브랜드 ‘클럽원(Club1)’을 운영하고 연예인, 스포츠스타 등을 위한 전담팀도 따로 꾸렸다. 우리은행도 자산가 고객들을 대상으로 호텔 숙박 서비스, 백화점 반찬 정기 배송 등을 제공하고 있다. 또 개인별 특성에 맞춘 1대1 헬스케어 서비스까지 진행한다.


국내 금융권이 이처럼 초고자산가를 대상으로 한 서비스를 강화하고 있는 것은 지난 수 년 간 지속된 저금리·자산 가격 상승 기조로 초고자산가들이 늘어난 한편, 각자의 상황과 성향에 맞는 자산관리 수요가 늘어났기 때문이다.



유제훈 기자 kalamal@asiae.co.kr
부애리 기자 aeri345@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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