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장 김치' 불량 재료 논란…김장 레시피 유튜브·SNS도 전부 닫았다

한성식품, 유튜브·페이스북 등 비공개 전환
썩운 무·배추 등 불량 재료 손질 영상 공개돼 파문
김순자 대표이사 "뼈 깎는 노력 하겠다"

24일 기준 접속 불가능한 '한성식품'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왼쪽)과 한성식품의 한 자회사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불량 재료들. / 사진=페이스북, MBC 방송 캡처

24일 기준 접속 불가능한 '한성식품' 페이스북 등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왼쪽)과 한성식품의 한 자회사에서 사용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이 불거진 불량 재료들. / 사진=페이스북, MBC 방송 캡처



[아시아경제 임주형 기자] 종합식품기업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불량 재료로 김치를 제조한 사실이 알려지면서 논란이 커지고 있는 가운데, 해당 기업이 운영하던 유튜브 채널, 사회관계망서비스(SNS) 계정 등이 삭제되거나 비공개 전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성식품은 앞서 '김치 명장'인 김순자 대표이사의 이름으로 김치 담그는 법 등을 공개해 왔다.


한성식품의 유튜브, 페이스북 등 SNS 활동이 중단된 것은 23일부터다. 이날 이후로 페이스북, 블로그 등 각종 SNS 계정은 일반 누리꾼이 접속할 수 없도록 수정된 상태다.

김 대표이사의 김치 담그는 영상 등이 올라왔던 유튜브 채널 또한 폐쇄된 것으로 보인다. 이 채널에 접속하면 '존재하지 않는 채널'이라는 안내 문구가 뜬다.


유일하게 접속이 가능한 인스타그램 또한 게시글을 볼 수는 있지만, 댓글 기능은 전부 차단된 상태다. 가장 최근에 올라온 지난 17일 글을 보면 백김치 관련 이미지와 함께 "아삭하고 시원한 백김치 소개. 김순자 명인의 백김치 레시피, 백김치와 어울리는 음식 궁합" 등 문구가 적혀 있다.


24일 기준 댓글 기능이 차단된 한성식품 인스타그램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24일 기준 댓글 기능이 차단된 한성식품 인스타그램 / 사진=인스타그램 캡처



앞서 MBC는 지난 22일 한성식품의 자회사가 운영하는 충북 진천 한 김치 공장에서 작업자들이 곰팡이 핀 무, 변색된 배추 등 불량 재료를 손질하는 장면의 영상을 공개했다.

이 영상은 공익제보자가 지난해 10월부터 지난 1월까지 여러 차례에 걸쳐 촬영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상을 보면, 배추는 잎이 변색했으며 무에는 반점처럼 보이는 곰팡이 등이 피어있다. 작업자들은 이 재료들을 손질하면서 "쉰내가 난다", "나는 안 먹는다" 등의 말을 하기도 했다.


한성식품의 자회사 공장에서 불량 재료를 손질하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 / 사진=MBC 방송 캡처

한성식품의 자회사 공장에서 불량 재료를 손질하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공개돼 논란이 불거졌다. / 사진=MBC 방송 캡처



영상이 공개된 뒤 논란이 커지자, 한성식품은 23일 김 대표이사 명의로 사과문을 게재했다. 한성식품은 "22일 보도된 자회사 '효원'의 김치 제조 위생 문제와 관련해 소비자 여러분께 깊은 심려를 끼쳐 죄송하다"며 "현재 법적 처분과 관계없이 해당 공장을 즉시 폐쇄하고, 원인 규명에 착수한 상태다. 서산, 부산, 정선에 있는 직영 공장도 일시적으로 가동을 중단했다"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재발 방지와 신뢰 회복을 위해 새 창립의 각오로 거듭날 것을 약속드린다"라며 "품질관리체계 전반에 대한 재정비와 신뢰받는 생산체계혁신을 위해 뼈를 깎는 각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김 대표이사는 지난 2007년 '제29호 대한민국 식품명인'이자 '김치명인 1호'로 선정된 바 있다. 지난 2017년에는 정부에서 금탑산업훈장을 받았다.




임주형 기자 skepped@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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