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5만6431명 발생하며 나흘 연속 5만명대를 기록한 13일, 서울 마포구 월드컵공원에 마련된 임시선별검사소를 찾은 시민들이 검사를 받기 위해 대기하고 있다. /강진형 기자aymsdream@
[아시아경제 조인경 기자]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과 함께 신규 확진자가 닷새째 5만명을 이상 발생하고 있는 가운데 이달 말부터 고위험군을 중심으로 4차 백신 접종이 시작된다.
14일 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코로나19 신규 확진자는 전날보다 5만4619명 늘어 누적 140만5246명으로 집계됐다. 하루 전에 비해 신규 확진자 증가 폭은 1812명 줄었지만 신규 확진자 규모는 닷새째 5만명대를 이어갔다. 일요일 발생 확진자로는 역대 최다 수치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지난 7일(3만5281명)의 1.55배, 2주 전인 지난달 31일(1만7077명)의 3.2배 수준에 달했다.
유행 규모가 커지면서 한동안 안정적인 수준을 유지했던 위중증 환자 수도 점차 증가하고 있다. 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 수는 306명으로 전날(288명)보다 18명 늘면서 17일만에 300명대로 올라섰다. 이에 따라 전국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25.7%(2573개 중 662개 사용)로 전날(22.2%)보다 3.5%포인트 상승했다.
확진자 급증에 따라 무증상·경증 확진자도 빠른 속도로 늘고 있다. 재택치료 환자는 전날 처음으로 20만명(21만4869명)을 넘어선데 이어 이날 또다시 1만7217명 늘면서 23만2086명으로 집계됐다.
지역별로는 경기 6만4725명, 서울 4만9491명, 인천 1만1923명 등 전체 재택치료자의 절반 이상인 12만6139명(54.4%)이 수도권에 몰려 있다.
사망자는 21명으로 전날(36명)보다 15명 줄었다. 누적 사망자는 7102명, 누적 치명률은 0.51%다.
얀센 접종자와 요양병원과 요양시설의 입원·입소·종사자에 대한 코로나19 백신 추가접종(부스터샷)이 시작된 8일 서울 서초구 연세위드이비인후과의원에서 얀센 접종자가 추가 접종을 하고 있다./김현민 기자 kimhyun81@
확진자가 연일 5만명을 웃돌면서 방역당국은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가 이번 주부터 증가할 것으로 보고 있다.
손영래 중앙사고수습본부 사회전략반장은 이날 언론 백브리핑에서 "총 확진자 수가 커짐에 따라 고령층 확진자의 절대 수도 늘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 수가) 2~3주 시차를 두고 증가하는 경향을 볼 때 금주부터 증가할 것"이라고 밝혔다.
이미 지난달 29일부터 200명대를 유지해 오던 위중증 환자 수는 이날 306명으로 집계됐다. 300명대로 올라선 것은 17일만이다. 다만 방역 당국은 아직 의료대응 여력이 충분하다는 입장이다.
손 반장은 "위중증 환자 1500명까지 관리할 수 있는 여력을 갖고 있기 때문에 현재 200명대 후반에서 300명대 초반의 위중증 환자 수는 관리가능 역량에 비해서는 안정적인 수준"이라고 말했다. 이어 "현재 중환자실은 75% 정도의 여유를 보이고 있다"며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가 앞으로 증가할 경우 관리 여력 안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목표"라고 설명했다.
정부는 대유행이 계속되면 위중증 환자도 의료체계에 부담이 될 수준으로 늘어날 수 있다고 보고 이달 말부터 면역저하자, 요양병원·시설 입소자를 대상으로 4차 접종을 시작하기로 했다.
동시에 정부는 위중증 환자 및 사망자 수, 의료체계 여력 등을 종합적으로 판단해 사회적 거리두기 완화 여부를 지속 검토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현재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6.2%(누적 4422만327명), 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7.3%(누적 2942만9772명)가 마쳤다.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