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선 '배우자 경쟁'도 개막… 일단 '비공개'로 조심스럽게

김혜경, 내일부터 비공개 일정
김건희, 아직 등판 시기 조율 중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우). 각각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모습.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좌)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 배우자 김혜경씨(우). 각각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 모습.


[아시아경제 박준이 기자] 대통령선거 공식선거운동이 시작되면서 후보 배우자들의 대외활동에도 관심이 쏠린다. 이재명, 윤석열 여야 후보 모두 배우자 리스크가 불거진 만큼 일단 배우자를 최대한 드러내지 않고 진정성을 보여줄 수 있는 ‘비공개’ 행보 전략으로 가닥을 잡고 있다.


더불어민주당 선거대책위원회 배우자실장을 맡고 있는 이해식 의원은 14일 본지 통화에서 이재명 민주당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혜경씨의 일정 재개 여부에 대해 "내일(15일)부터 비공개 일정을 시작한다"며 "후보의 전국 순회 유세를 돕는 취지의 일정을 검토 중"이라고 밝혔다.

앞서 ‘과잉 의전’ 논란 등이 불거졌지만 지난 9일 대국민 사과 기자회견을 통해 책임을 지겠다는 모습을 보인 만큼 하루빨리 이 후보의 선거 지원을 재개해야 한다는 판단이다. 다만 이전처럼 이 후보와 함께 공식석상에 나서기보다는 비공개 활동을 통해 몸을 낮춰 사과의 진정성을 보여주는 방식이 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 선대본부는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의 배우자 김건희씨의 등판 여부를 두고 여전히 의견을 조율 중이다. 김씨 역시 ‘7시간 녹취록’ 논란, 주가조작 연루 등 각종 의혹이 불거진 바 있어 여론을 의식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선대본부에서 검토는 했는데 등판 여부는 아직 미정"이라며 "내부 의견 수렴이 완전히 되지 않았다. 결정권자들 사이에서 의견이 너무 다양하게 나오고 있는 상황"이라고 말했다.


선대본부 내에서는 김씨를 둘러싼 각종 의혹이 재점화될 것을 우려하는 의견이 상당한 것으로 알려졌다. 두 후보 간 여론조사 지지율이 막판까지 ‘박빙’일 것으로 예측되면서 위험을 최소화하기 위해 모습을 드러내지 않아야 한다는 의견이 나오는 한편, 공식 선거 활동이 시작되면 김씨가 언젠가 한번은 모습을 드러내야 한다는 의견도 적지 않은 상황이다.

김씨 본인은 비공개 일정이 가능하다는 입장을 피력한 것으로 전해졌다. 선대본부 관계자는 "김씨는 선대본부 내에서 여러 가지 제반 상황을 고려해서 제안을 주면 본인 체력이 허락하는 선에서 적극 할 수 있도록 검토하겠다는 생각"이라며 "봉사활동처럼 사회적으로 도움이 필요한 사람들과 함께하는 활동이 좋겠냐는 의견이 강하다"고 설명했다.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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