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이비엘바이오 "올해 흑자 달성 가능… 기술이전 통한 생존 사례 될 것"

기술수출 관련 1500억원 수령 예상
올해 안으로 파이프라인 3개 임상 1상 진입 자신

"유력 빅파마와 기술수출 추가 협의 중"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8일 오후 열린 유튜브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ABL301'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유튜브 갈무리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가 8일 오후 열린 유튜브 기업설명회에서 최근 사노피에 기술수출한 'ABL301'에 대해 설명하고 있다. /에이비엘바이오 유튜브 갈무리


[아시아경제 이춘희 기자] 이중항체 전문기업 에이비엘바이오 가 올해 기술수출 성과로 15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하는 등 재무 안정성을 높이고, 올해 3개의 파이프라인에 대한 임상 1상에 착수하는 등 지속적인 성장을 이어나가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이상훈 에이비엘바이오 대표는 8일 오후 유튜브를 통해 열린 온라인 기업설명회에서 "올해에만 2100억원 이상의 현금을 확보할 것"이라며 "추가적인 유상증자 없이 현금을 확보하고 재정적 안정을 달성했다"고 설명했다. 그는 이를 통해 올해는 "6년간 적자회사에서 충분히 흑자로 들어올 수 있다"며 "기술이전을 해 살아남고 흑자 전환할 수 있는 좋은 사례를 에이비엘바이오가 만들어볼 수 있을 것"이라는 포부도 전했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지난달 12일 글로벌 빅파마 사노피에 파킨슨병 등 퇴행성뇌질환 치료 이중항체 후보물질 'ABL301'을 기술수출하면서 일약 업계의 주목을 받았다. 최대 10억6000만달러(약 1조2694억원) 규모로, 반환의무 없는 계약금만 7500만달러(약 900억원)에 달하는 국내 바이오테크 사상 손에 꼽히는 '빅 딜'이다.


이 대표는 현재 미국 반독점개선법(HSR) 등의 행정절차에 따라 수령이 지연되는 것일 뿐 "이달 말~다음달 초에 약 900억원의 계약금을 받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에 더해 임상 1상 투여 등과 관련한 540억원의 단기 마일스톤이 올해 안으로 수령 예정이고, 이외 다른 기술수출 계약과 관련해 수령하는 마일스톤 최소 100억원을 합치면 올해 확보되는 자금만 2110억원에 이른다는 것이다.


에이비엘바이오는 이러한 자금력을 토대로 올해 안에 주요 파이프라인 3개의 임상 1상을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에이비엘바이오가 임상 1상까지 맡고, 사노피가 이후 2·3상을 맡게 되는 ABL301은 오는 9월 임상 1상을 신청할 예정이다. 유한양행과 공동개발 중인 유방암 타깃 면역항암제 'ABL105'와 다발성골수종과 관련해 B세포 성숙항원(BCMA)을 타깃하는 'ABL101'도 올해 안으로 임상 1상에 진입하겠다는 계획이다.

ABL301 빅딜에 이어 추가적인 기술 수출도 계속 추진한다. ABL은 BBB 셔틀 기반 이중항체인 '그랩바디-B' 외에도 '그랩바디-T', '그랩바디-I' 등 다양한 이중항체를 개발하고 있다. 이 대표는 "올해 그랩바디-B를 통해 더 추가적인 기술 이전이 나올 수 있다"며 사노피 외에도 글로벌 빅파마 두 곳과 기술이전 계약 협의를 위한 실사를 마친 상태라고 설명했다.




이춘희 기자 sprin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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