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요 배터리 제조사의 지난해 성장률. 자료=SNE리서치
[아시아경제 정동훈 기자] 지난해 글로벌 전기차 배터리 순위에서 사용량을 기준으로 중국 CATL이 1위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 은 2위 자리를 지켰고, SK온( SK이노베이션 의 자회사)이 5위, 삼성SDI 가 6위를 기록했고 'K-배터리'의 점유율은 30% 수준이었다.
7일 글로벌 시장조사기관 SNE리서치에 따르면, 지난해 연간 전기차 배터리 에너지 총량은 296.8기가와트시(GWh)로 전년(146.8GWh) 대비 102.3% 늘었다. 지난해 차량 반도체 공급 부족과 코로나19 확산에도 불구하고 차량용 배터리 사용량은 두배 넘게 늘어난 것이다.
국내 배터리 3사의 총 점유율은 30.4%로 집계됐다. 이는 2020년(34.7%) 대비 4.3%포인트(p) 내려간 것이다. 각 사별로 보면 LG에너지솔루션이 점유율 20.3%로 CATL(32.6%)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LG에너지솔루션은 주로 테슬라 모델Y(중국산), 폭스바겐 ID.4, 포드 머스탱 마하-E 등의 물량이 급증하며 60.2GWh로 전년 대비 75.5% 증가해 2위를 지켰다. SK온은 현대 아이오닉 5와 기아 니로 EV, EV6 등의 판매 호조를 보이며 107.5% 증가한 16.7GWh를 기록해 전년 6위에서 5위로 한 계단 올라섰다. 향후 안정적으로 톱5에 안착할 것이라는 기대감도 커졌다. 이어 피아트 500과 지프 랭글러 PHEV, BMW iX 등의 판매 증가가 한 삼성SDI가 전년 대비 56.0% 증가하면서 6위를 기록했다.
LG에너지솔루션 전기차배터리 폴란드공장 전경
CATL을 비롯한 중국계 업체들은 사용량 성장률이 세자릿수를 기록하며 전체 시장을 끌어올렸다. 지난해 점유율 8.8%로 전년(6.7%) 대비 2.1%p 상승한 BYD는 한 해동안 사용량이 167.7% 늘었다. 각각 7, 8위에 오른 CALB와 궈쉬안의 성장률은 130.5%, 161.3%로 집계됐다.
SNE리서치는 "중국계 업체들의 대공습 속에서 국내 3사 모두 나름 꾸준한 성장 추세를 지키면서 선방했다"고 평가했지만 "중국계 업체들의 해외 공략이 더욱 가속화되고 있고 반도체 공급 부족 등의 문제도 여전히 남아있는 상황이라 올해 국내 3사가 다양한 위협 요인들에 맞서 계속 선전할 수 있을 지 주목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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