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K이노, '상장 전 자금유치'(프리IPO) 예비입찰 본격화

2월 프리IPO 예비입찰 진행
KKR, 칼라일, TPG 등 글로벌 PEF 관심
"현재 상장 검토하지 않아…서두르지 않고 신중히"

SK이노, '상장 전 자금유치'(프리IPO) 예비입찰 본격화

[아시아경제 황윤주 기자] SK이노베이션 의 배터리 자회사 'SK온'이 내달 프리IPO(상장 전 자금유치) 예비입찰을 진행한다. 이를 통해 조달한 자금은 모두 배터리 사업에 모두 투자할 계획이다.


30일 업계에 따르면 SK이노베이션 은 JP모간과 도이치증권을 주관사로 선정하고 2월 둘째주 프리IPO 예비입찰 서류 접수를 진행한다. 자금 조달 규모는 3~4조원이다.

주관사는 TPG, KKR, 칼라일그룹등 글로벌사모펀드 위주로 티저레터를 발송한 것으로 전해졌다. 투자 규모를 고려할 때 자금력이 큰 글로벌 PEF가 유리하다는 판단에서다. 재무적 투자자(FI)가 SK온의 기업가치를 30조원으로 평가한다면 프리IPO로 인한 지분 희석도 10% 수준에 그칠 것으로 보인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SK온은 프리IPO를 토해 조달한 자금으로 해외 배터리 공장 증설에 투자할 계획이다. 가장 공을 들이는 지역이 미국이다. 바이든 정부의 전폭적인 지원으로 미국에서 전기차 시장이 급성장할 것이란 판단에서다. 이 일환으로 미국 완성차 기업인 포드와 배터리 합작사 설립 계획을 밝혔다. 투자 규모만 13조원에 달한다. 생산 규모는 60GWh에서 단계적으로 확대한다. 60GWh는 전기 픽업트럭(100KWh 기준) 60만대를 생산할 수 있는 규모다. 이 외에도 유럽, 중국 등 배터리 생산 능력 확대를 위해 투자를 지속한다. SK온은 올해 말 배터리 생산 능력을 기존 60GWh에서 77GWh로 상향 조정했다. 이런 추세라면 2025년까지 글로벌 생산 능력을 200GWh+α로 확대하겠다는 목표를 앞당길 수 있다는 기대감도 나온다.


SK이노베이션 이 밝힌 올해 자본적지출(CAPEX) 규모는 6조원~6조5000억원. 이 가운데 4조원을 SK온의 배터리 사업에, 1조원을 분리막 생산 능력 확대에 사용할 예정이다. SK그룹의 배터리 사업에 대한 의지를 읽을 수 있다.

SK온은 외형 성장은 무서울 정도다. 배터리 사업 매출은 2020년 1조6102억원, 2021년 3조398억원을 기록했다. 올해 매출 목표는 6조원으로 잡았다. 올해 4분기에는 첫 손익분기점(BEP)을 달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SK온은 현재 상장(IPO) 계획은 없다고 재차 확인했다. SK이노베이션 은 지난 28일 실적 컨퍼런스콜에서 "SK온의 성장성과 수익성 개선 속도 고려해 서두르지 않고 신중히 결정할 계획이다"라고 밝혔다.






황윤주 기자 hyj@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