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감염 확인 … PCR과 신속항원검사, 어떻게 다를까?

정확도 높은 표준검사법 vs 신속하게 항체 생성여부 확인

전국 보건소,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중심으로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 병행 실시를 앞둔 28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전국 보건소, 대형병원 등에 설치된 코로나19 선별진료소를 중심으로 PCR검사와 신속항원검사 병행 실시를 앞둔 28일 서울역 임시 선별검사소에서 의료진이 신속항원검사 키트를 정리하고 있다. /김현민 기자 kimhyun81@



코로나19 감염 여부를 빠르게 확인할 수 있는 자가검사키트를 활용한 신속항원검사가 확대되면서 검사키트의 정확한 사용법을 숙지하는 것이 중요해졌다. 특히 신속항원검사에서 양성이 나오는 경우 반드시 '비인두도말 유전자증폭(PCR)' 검사로 재검사를 해 양성 여부를 확인해야만 한다. 신속항원 진단법으로 진행되는 자가검사키트는 기존의 PCR 검사와 어떤 차이가 있을까?


자가검사키트서 양성 나오면 PCR 추가검사

국내에서 기존 코로나19 진단검사에 사용해 온 PCR 검사는 콧 속이나 목 뒤 깊숙이 면봉을 넣어 검체를 채취한다. 여기서 리보핵산(RNA)을 추출한 후, 이 RNA를 증폭시켜 코로나19에 특징적으로 나타나는 유전자가 2가지 이상 양성인 경우를 '확진'으로 판단한다.

이 방식은 검사 결과가 사당히 정확해 세계 표준검사법으로도 사용되고 있지만 감염 여부를 확인하는데 6시간 가량의 시간이 소요된다는 점에서 신속성이 떨어진다. 또 검체 채취 과정에서 충분한 양의 바이러스 세포를 얻지 못하면 바이러스에 감염됐다 하더라도 음성이 나올 수 있다.


반면 신속항원검사는 비인두에서 채취한 검체 속에서 단백질 등 코로나19 바이러스를 구성하는 성분의 존재 여부를 확인하는 방식이다. PCR 검사법이 감염된 세포에서 바이러스 자체를 검사한다면 항체 검사법은 코로나19 바이러스가 체내에 들어올 때 우리 몸의 면역 반응으로 생기는 항체를 검사하는 셈이다. 검체에서 항원이 검출되면 양성, 즉 감염 상태로 추정할 수 있다.


기존의 인플루엔자나 임신 테스트기처럼 테스트기 결과창에 2줄이 생기면 양성으로 판단하는 간단한 검사법이라 30분이면 그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하지만 검체 증폭 없이 검사를 진행하기 때문에 바이러스의 양이 많지 않으면 음성이 나올 수 있고, 검체 채취 시점에 따라 민감도 차이가 커 가짜 음성인 '위음성'이 나올 가능성도 있다.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에 공개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올바른 사용방법과 행동요령' 영상.

식품의약품안전처가 유튜브에 공개한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 올바른 사용방법과 행동요령' 영상.



콧구멍 1.5~2㎝ 깊이 10회 이상 훑어야

현재 국내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의 정식 허가를 받아 시중에 유통중인 신속항원 방식 코로나19 자가검사키트는 에스디바이오센서와 휴마시스, 래피젠 제품 총 3종이다. 이들은 면봉(멸균 스왑) 길이, 폐기용 비닐 크기가 조금씩 다를 뿐 기본 구성품과 사용법은 비슷하다.


자가키트를 활용해 검사를 하려면 우선 손을 씻은 뒤 비닐장갑을 껴 면봉과 튜브 등이 오염되는 것을 방지해야 한다. 이후 면봉을 양쪽 콧구멍에 순서대로 1.5~2㎝ 가량 넣고 10회 정도 둥글게 훑으며 비강에서 콧물 검체를 채취한다.


검체가 묻은 면봉을 시약이 담긴 추출용 튜브에 넣고 섞은 뒤, 튜브 양옆을 누르고 면봉을 짜주며 빼낸 후 튜브에 노즐캡을 씌워 닫으면 된다. 이어 튜브를 거꾸로 들어 검체 혼합액을 검사용 기기 위에 3~4방울 떨어뜨리면 잠시 뒤 결과창에 대조선 C가 한 줄 생긴다. 15~30분 가량 기다렸는데도 테스트기에 대조선 한줄만 남아있다면 '음성', 시험선 T까지 나타나 2줄이라면 '양성'이다.


양성으로 나오면 PCR 검사를 추가로 받아야 한다. 당장 음성으로 나왔다고 하더라도 위음성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는 만큼, 최종 결과가 나올 때까지 감염 방지를 위해 마스크 착용 등 위생 수칙을 지켜야 한다.




조인경 기자 ikj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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