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류로봇’ 시장 확대, 특허출원도 年29% 성장

출처=우아한형제들 홈페이지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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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대전) 정일웅 기자] 물류가 기업의 핵심역량 중 하나로 자리매김하면서 물류로봇 시장도 확대되는 추세다. 시장 조사·분석 기업 ABI리서치는 2030년까지 전 세계 물류창고에 로봇시장 규모가 60조원을 넘어설 것이라는 전망도 내놨다.


이러한 시장 분위기에 맞춰 물류로봇 관련 특허출원도 급증하고 있다. 물류시장에서 특허를 통해 경쟁력을 높이려는 기업의 셈법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27일 특허청에 따르면 물류로봇 관련 특허출원은 2016년~2020년 사이 연평균 29%의 성장률을 기록 중이다.


로봇 유형별로는 물류 창고용 픽업·적재 로봇이 118건(50.4%), 무인 배송용 로봇 116건(49.6%)로 대다수 비중을 차지했다.


특히 무인 배송용 로봇 분야는 2018년 이후 해마다 67%씩 특허출원 건수가 늘어나는 증가세를 보인다.

이는 비대면 서비스 확장에 맞물려 물류현장에서의 무인배송 요구가 커지면서 자율주행, 인공지능 기술을 결합한 무인배송 기술개발이 업계 내에서 활발하게 진행된 덕분으로 분석된다.


무엇보다 최근에는 물품을 단순히 집어 운반하는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물품을 분류한 후 패키징 하는 등 다기능 로봇이 속속 등장해 업계 내 물류로봇 기술개발 경쟁이 치열해지는 상황을 가늠케 한다.


물류로봇 관련 국내 특허출원은 내국인 78%, 외국인 22% 비중으로 나뉜다. 또 내국인 출원현황에선 중소기업 32%(76건), 대기업 22%(52건), 대학·연구소 15%(66건), 개인 8%(19건) 등의 순으로 비중이 컸다.


눈여겨 볼 점은 최근 대기업의 물류로봇 관련 특허출원이 주춤한 사이에 중소기업의 출원이 늘고 있는 점이다. 중소기업의 물류로봇 관련 특허출원은 2018년 이후 연평균 90% 증가율을 보인다.


특히 중소기업의 무인 배송용 로봇 관련 특허출원이 늘고 있는 점은 업계가 무인 배송분야 기술개발에 집중하는 추세임을 짐작할 수 있게 한다.


특허청 지능형로봇심사과 이성현 심사관은 “물류로봇 관련 업계에선 최근 기술 간 융합(다기능)으로 성장 보폭을 넓혀가는 추세가 뚜렷하다”며 “대기업은 포장·분류·적재 등 물류의 앞단 기술, 중소기업은 배송 등 물류의 최종 단계 기술에 집중해 관련 특허를 확보해 나간다면 우리 기업의 물류로봇 시장 경쟁력보 한층 높아질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정일웅 기자 jiw30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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