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커머스서 자동차 사볼까…11번가, 지난해 2600대 팔았다

비대면 거래 늘며 성장 가능성
수입차 행사·리스 상품 판매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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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임춘한 기자] e커머스 업계가 자동차시장으로까지 판매 영역을 확장하고 있다. 전체 시장에서 규모는 아직 미미한 수준이나 코로나19 이후 비대면 거래가 활성화하면서 성장 가능성이 높다는 판단에서다.


28일 11번가에 따르면 지난해 자사를 통한 출고 자동차 수는 2600대를 기록했다. 전년(1800대) 대비 44.4% 늘어난 것이다. 11번가는 2025년까지 1만대 판매를 목표로 한다. 11번가는 온라인에서 구매상담을 신청하면 각 오프라인 대리점으로 연결해 본 계약과 차량 인도를 진행하는 방식으로 자동차를 판매하고 있다. 폭스바겐, 메르세데스벤츠모빌리티서비스, 쌍용자동차, 푸조, 시트로엥, BMW 코오롱모터스 등의 신차 판매 및 장기 렌터카 구매 고객 상담을 진행해왔고, 시승 프로모션과 라이브 방송 등도 선보이고 있다.

11번가는 지난해 12월 27~28일 e커머스 업계 최초로 메르세데스-EQ의 첫 전기 세단 ‘더 뉴 EQS’의 시승 및 계약 프로모션을 진행하기도 했다. 이틀 간 차량 시승 및 계약 상담 신청 건수는 1300여건이었다. 라이브 방송을 통해서만 500여건의 상담 신청이 이뤄졌고, 누적 시청 수는 82만명을 기록했다. 지난해 11월엔 ‘십일절 페스티벌’에서 온라인 모터쇼 행사도 진행했다. 11번가는 올해 친환경 전기차 판매를 강화할 계획이다. 또 라이브 방송을 자동차 판매에 더 적극적으로 활용하고 메타버스(확장가상세계) 등 새로운 온라인 판매 방식도 선보일 예정이다.


G마켓에서는 다양한 리스 상품을 판매하고 있다. 현재 G마켓에서 자동차 리스를 검색하면 2600여개의 상품을 확인할 수 있다. 지난해 G마켓의 자동차 리스 상품 판매는 2019년 대비 92% 증가했다. 티몬은 제네시스, 벤츠 등 프리미엄 중고차 판매를 특별 라이브 방송으로 진행한 바 있다. 업계 관계자는 "이처럼 e커머스 업계가 자동차시장에 뛰어드는 이유는 마진을 많이 남길 수 있는 고가의 품목이고, 자동차 판매가 여전히 오프라인 중심의 유통 구조를 벗어나지 못하고 있기 때문"이라며 "온라인상에서 자동차 판매가 이뤄질 경우 관련 소모품의 추가적인 매출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임춘한 기자 cho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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