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데이터 예비 창업으로 상권분석부터 하세요"

장하일 '창업인' 대표 인터뷰
인공지능 기반 상권분석으로 창업 데이터 및 가맹 매칭 지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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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종화 기자] 장하일 창업인 대표(사진)는 "잘 나가는 브랜드가 더 많이 망한다"며 "데이터로 우선 창업해서 상권을 정확히 분석해본 뒤에 실제 창업해도 늦지 않다"고 말했다.


창업인은 인공지능(AI) 기반 상권분석을 통한 창업 데이터 제공 및 가맹·창업 매칭 지원 플랫폼이다. 예비창업자에게 AI가 분석한 주변의 상권, 유동 인구(성별, 연령대, 요일, 시간대), 주요 점포의 매출, 경쟁점포, 업계 트랜드 등의 정보를 제공하고, 프랜차이즈 파트너사와 매칭도 지원한다.

2020년 3월 설립한 창업인은 2년이 채 안된 이달 현재 누적 가입자 수 2만명을 넘어섰고, 매월 2000명 이상 증가하고 있다. 관계 프랜차이즈 기업은 800개 정도로 매일 20건 이상 예비창업자들과 상담을 진행하고 있다. 장 대표는 "매년 창업하는 점포 10개 중 절반 이상이 문을 닫는데 창업인이 예비창업자들에게 상권분석 서비스를 무료로 해주는 것도 폐업하는 점포를 하나라도 줄이기 위한 노력의 일환"이라고 설명했다.


최근 예비창업자들이 가장 선호하는 창업 아이템은 저가형 커피프랜차이즈다. 저비용으로 창업할 수 있는 무인카페나 무인밀키트 자동판매점 등 무인점포에 대한 문의도 많다는 게 창업인의 분석이다.


장 대표는 "‘요즘 잘나가는 브랜드가 뭐냐’, ‘이 골목에는 카페가 들어오면 무조건 성공하는데 브랜드 좀 추천해 달라’는 분들이 하루에도 10건 이상 접수된다. 보다 면밀한 상권분석을 통해 안전한 상권과 브랜드를 추천한다"고 말했다.

창업인 어플리케이션 소개 화면. [사진제공=창업인]

창업인 어플리케이션 소개 화면. [사진제공=창업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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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 대표는 통신사의 유동인구 데이터와 프랜차이즈 본사의 마케팅데이터, 카드사의 소비데이터, 전국의 부동산 정보 등을 종합한 고도화된 정보서비스를 준비하고 있다.

장 대표는 대학을 다니다 마케팅 회사를 차렸고, 자신의 마케팅 역량을 시험하기 위해 샐러드 판매회사 ‘아메리칸 트레이’를 창업해 30개의 가맹점을 보유한 프랜차이즈 회사로 키웠다. 올해 서른의 그는 창업인과 하일마케팅, 아메리칸 트레이 등 3개 기업을 거느린 청년실업가다.


장 대표는 "시드투자 등 누적 15억원의 투자를 유치했고, 하반기에 50억 규모의 시리즈A 투자를 추진하고 있다"면서 "창업인 서비스가 고도화·본격화 되면 다른 사업에도 도전해보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아직 펼치지 못한 여러 사업 아이템을 갖고 있다"며 "‘장하일’이라는 브랜드를 만들어 나가는 과정이 너무 재미있다"고 했다.




김종화 기자 justi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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