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 3년차 봄맞이…백화점 1분기 꽃피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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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코로나 3년차’를 맞은 백화점 3사가 올해 1분기 호실적을 기대하고 있다. 해외여행이 여전히 자유롭지 못한 상황에서 명품을 중심으로 한 ‘보복소비’가 이어지고 있는 데다, 날이 풀리며 새 옷을 장만해 나들이를 하려는 수요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


20일 유통 및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1분기 롯데백화점, 신세계백화점, 현대백화점 등 백화점 3사 영업이익이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개선될 것으로 전망된다. 에프앤가이드가 집계한 백화점 포함 상장사 3곳(롯데쇼핑, 신세계, 현대백화점)의 1분기 예상 영업이익은 전년 동기 대비 각각 137%, 25%, 38% 증가한 1467억원, 1552억원, 897억원이다.

앞서 신년 맞이 첫 정기세일에서도 보복소비 효과가 확인됐다. 롯데백화점이 지난 2~16일 진행한 정기세일 매출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53.6% 늘었다. 신세계백화점과 현대백화점의 정기세일 매출도 각각 54.4%, 53.0% 증가했다. 이른 설 연휴 효과가 첫 정기세일 매출에 반영된 데다 새해 맞이 운동 수요가 늘면서 골프·아웃도어 매출도 눈에 띄게 늘었다는 설명이다. 지난해 초 거리두기 강화에 따른 기저효과도 반영됐다.


업계는 곧 이른 봄을 맞는 데다 코로나19로 강화됐던 거리두기가 차츰 제자리를 찾으면서 외출을 위한 패션·화장품 등 수요가 늘 것으로 예상했다. 지난해부터 MZ세대(밀레니얼+Z세대)까지 본격적으로 인기가 높아진 골프, 테니스 관련 용품을 찾는 이들도 전년 대비 증가할 것이란 예상이다. 이를 토대로 지난해 코로나 2년차 나들이 수요가 급증하면서 회복된 실적과 비교해도 좋은 성적을 기록할 것으로 관측됐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 1년차엔 초반 공포감에 집 안에서 움츠리고 있다가 서서히 집 꾸미기 열풍이 불어 가전·가구 수요가 늘었고, 지난해엔 명품과 패션, 골프, 아웃도어 등이 선방했다"며 "올해 역시 당장 해외여행이 자유로워 지는 등 분위기가 반전될 상황은 아니어서 지난해 보복소비 상황이 심화돼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전했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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