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상국립대 연구팀, 차세대 항정신 의약품 소재 최초 발견

경상국립대 권문혁·김선원 교수.[이미지출처=경상국립대]

경상국립대 권문혁·김선원 교수.[이미지출처=경상국립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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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경상국립대학교 항노화 바이오소재 세포공장 지역혁신연구센터의 ABC-RLRC 연구팀이 다이터페노이드를 합성하는 효소를 규명해, 세포공장에서 대량생산할 유전자원을 확보했다고 14일 발표했다.


지역혁신연구센터와 캐나다 캘거리대학교의 국제 공동협력 연구로 진행된 이번 연구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선도연구센터 사업의 지원을 받아 ABC-RLRC가 주도해 수행했다. 그 결과로 효소·촉매 분야 세계 최상급 학술지 '에이씨에스 카탈리시스(ACS Catalysis)'(IF=13.084) 1월호에 게재됐다.

유럽과 서아시아가 원산지인 사루비아 디비노럼(Salvia divinorum)은 꿀풀과에 속하는 식물로 항정신병 효과가 큰 다이터페노이드 계열 천연물질인 살비노린, 살비니신을 생산한다. 이 때문에 고대부터 아즈텍 인디언들이 종교의식이나 치료제로 활용해 ‘매직 민트’라 불린다.


특히 살비노린과 살비니신은 인간의 감정과 통증을 조절하는 특정 오피오이드 수용체에만 선택적으로 결합하는 독특한 구조로 되어 있어, 차세대 항정신 의약품 소재로 각광받는 천연물질이다. 오피오이드는 오피오이드 수용체에 작용해 모르핀 유사 효과를 생성하는 물질로, 마취를 포함한 통증 완화에도 주로 사용되고 있다.


이번 연구를 주도한 권문혁 연구교수는 “이번 연구를 계기로 매직 민트에서 살비노린과 살비니신 합성에 관여하는 모든 효소를 규명해 세포공장 부품으로 활용할 수 있는 유전자원을 지속해서 발굴하겠다”고 말했다.

김선원 센터장은 “세포공장을 구성하는 데 필수적인 유전자원을 확보하고 이를 통해 고부가가치 바이오소재를 생산하는 연구를 지속해서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영남취재본부 최순경 기자 tkv012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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