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BC가 윤석열 대선 후보 부인 김건희 씨의 7시간 통화 녹음 내용을 보도할 것이라고 예고한 가운데 14일 오전 국민의힘 김기현 원내대표 등 원내지도부가 MBC를 항의 방문하고 있다. 2022.1.14 [국회사진기자단]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아시아경제 이현주 기자, 정동훈 기자] 국민의힘이 윤석열 대선후보 배우자 김건희씨와의 통화 녹음 파일 공개를 막기 위해 안간힘을 쓰고 있다. 김기현 원내대표 지도부와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소속 의원 등 20명은 14일 오전 MBC를 항의방문했다. 방송은 오는 16일로 예정돼 있다. 김 원대대표는 이에 앞선 원내대책회의에서 "대선을 불과 50여일 앞둔 이 중요한 시점에 엄정 중립을 지켜야 할 공영 방송이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후보의 선거운동원 역할을 하려는 것 같다"며 "정치 공작의 냄새가 물씬 풍긴다"고 주장했다. 김 원내대표 등은 출입을 막는 시민단체들의 강한 반발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
반면 민주당은 언론에 재갈을 물리는 행위라고 비판하고 나섰다. 윤호중 민주당 원내대표는 "부당한 방송 장악 시도이고 언론 길들이기 차원의 겁박이 아닐 수 없다"며 "이렇게 언론사를 직접 찾아다니면서 언론의 자율성과 독립성을 침해하는 이런 간섭 행위를 하는 정당은 참 보기 어렵다"고 일갈했다.
한편 서울서부지법은 이날 오전 11시부터 김씨의 통화 내용이 담긴 7시간 분량 녹음 파일을 입수해 공개하려는 MBC를 상대로 김씨가 낸 방송금지 가처분 신청 심문을 시작했다. 법원은 김씨 측과 MBC 측 법률 대리인을 불러 의견을 들은 뒤 이르면 이날 오후, 늦어도 내일 결과를 내놓을 것으로 보인다. 유튜브방송 관계자와 나눈 통화에서 김씨는 문재인 정부에 대한 비판, 조국 전 법무부 장관 검찰 수사, 정대택씨 국정감사 증인 불출석 등에 대한 입장을 밝힌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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