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이선애 기자]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한 자금조달 규모가 1240조원을 넘어선 것으로 집계됐다.
10일 한국예탁결제원에 따르면 지난해 단기사채를 통해 조달된 자금은 전년(1031조3000억원) 대비 20.6% 늘어난 1243조7000억원으로 집계됐다. 영업일 평균 발행금액은 5조원으로 1년만에 9000억원이 늘었다.
단기사채란 기업이 만기 1년 이하, 1억원 이상 발행 등 일정 요건을 갖춰 발행하는 사채다. 전자등록기관을 통해 발행, 유통, 권리 행사 등을 전자적으로 처리한다. 제도 도입 이후 대체로 증가세를 나타내면서 지난해까지 총 8150조3000억원 발행됐다고 예탁원은 설명했다.
종류별로 살펴보면, 일반 단기사채는 1020조8000억원, 유동화 단기사채는 222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전년 대비 각각 22.9%, 11.1% 증가한 규모다.
만기별로는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전년(1028조1000억원)에 비해 20.5% 증가한 1238조7000억원으로 전체 발행량 중 99.6%를 차지했다. 예탁원은 3개월물 이내 발행량이 가장 많은 이유에 대해 증권신고서 제출 시 발행분담금 납부 등 각종 비용 부담 발생으로 만기 3개월 이내 발행을 선호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중 초단기물(7일물 이내)은 전년(636조9000억원)보다 22.9% 늘어난 782조9000억원이 발행됐다. 초단기물 중 증권사의 발행액은 624조4000억원으로 전년(511조6000억원)에 비해 22% 증가했다.
신용등급별로는 A1, A2, A3, A4, B이하 순으로 신용등급이 낮아질수록 발행량이 줄었다. 이중 A1등급의 발행이 1172조3000억원으로 전년(947조2000억원)보다 23.8% 늘었다. 전체 발행량에서는 94.3%를 차지했다. 이어 △A2(55조7000억원) △A3(14조3000억원) △B이하(1조4000억원) 순으로 나타났다.
업종별로는 증권회사가 전년(577조8000억원)보다 23.7% 늘면서 715조원을 기록했다. 유동화회사는 200조7000억원에서 222조9000억원으로 11.1% 증가했으며 22% 증가율을 보인 카드·캐피탈 등 기타 금융업은 165조9000억원에서 202조4000억원으로 불어났다. 일반·공기업 등에서는 103조4000억원이 발행되면서 전년(86조9000억원) 대비 19% 증가했다.
한편, 단기사채제도는 기업어음을 대체하기 위해 2013년 도입된 제도로, 전자증권법 시행에 따라 기존의 ‘전자단기사채’라는 명칭이 ‘단기사채’로 변경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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