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8일 서울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있는 고든램지버거 매장 앞에 고객들이 줄을 서고 있다.
새해 주요 명품 업체들이 일제히 가격을 올렸지만 백화점 앞에는 연일 명품 구매를 위한 소비자들이 장사진을 이루고 있다. 메뉴 하나에 14만원이 넘는 유명 버거 가게에도 대기 행렬이 이어지는 등 '보복소비'가 여전한 것으로 나타났다.
9일 서울 서초구 신세계백화점 강남점 에르메스는 오후 12시30분께 입장 예약을 모두 끝냈다. 샤넬 역시 오후 1시 전후로 대기 번호가 390번대로, 당일 입장이 가능한지 여부도 알 수 없다는 안내를 받았다. 올 들어 에르메스는 주요 제품 가격을 3~10% 인상했다. 롤렉스는 8~16% 가격을 올렸고 샤넬, 루이비통, 디올, 고야드 등도 인상을 앞두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으나 당장은 수요 대비 공급이 훨씬 적어 '오픈런' 현상은 이어질 것이라는 게 백화점 업계의 예상이다.
송파구 롯데월드몰에 있는 '고든 램지 버거' 앞에도 주말 긴 줄이 늘어섰다. 오전 10시30분 오픈 전부터 길게 이어진 대기 행렬에 오전 11시께 200팀 규모의 전체 예약이 마감됐다. 지난 7일 정식 오픈 후 첫 주말을 맞은 고든 램지 버거는 하이엔드 버거 레스토랑을 표방, 대부분 버거가 2만원대 후반에서 3만원 초반대다. 가장 비싼 '1966버거'는 14만원이다. 프리 오픈 기간 사전 예약 오픈 30분 만에 2000명에 달하는 전 타임 예약이 마감되기도 했다. 줄을 선 이들 대부분이 MZ세대(밀레니얼+Z세대)다.
지속되는 '보복소비'에 올해 1분기 온라인과 함께 백화점이 호실적을 보일 것이란 전망이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코로나19 재확산으로 해외여행, 공연 관람 등 소비활동이 여전히 어려운 상황이어서 명품 등을 중심으로 한 '보복소비' 열풍이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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