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2년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이 3일 서울 여의도 한국거래소 서울사옥에서 열렸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박수를 치고 있다./국회사진기자단
[아시아경제 금보령 기자, 이민우 기자, 전진영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후보와 윤석열 국민의힘 대선후보가 새해 첫 업무일 공식 일정으로 한국거래소 주식거래 개장식 참석을 골랐다. 대선 캐스팅보트로 떠오른 2030을 포함한 청장년층이 주식 투자에 관심이 높아 이를 의식한 행보로 보인다. 두 후보는 약속이라도 한 듯 주가지수 상승을 염원하는 '빨간색 넥타이'를 매고 와 눈길을 끌기도 했다.
이 후보는 3일 서울 영등포 여의도 한국거래소에서 진행된 증권·파생상품시장 개장식에서 "기업이 혁신과 창의를 통해 새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규제 합리화와 인프라 구축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이 후보는 "자본시장이 성장하고 발전하기 위해서는 투명하고 공정하고, 성장성을 갖춰야 한다"며 "결국 새 산업 경제체제를 만드는 것은 시장 기업이 혁신과 창의를 통해 새 길을 갈 수 있도록 하는 규제 합리화, 튼튼한 인프라로 자유롭게 기업이 활동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자본시장 공정성 회복도 중요한 과제로 봤다. 이 후보는 "1000만명에 이르는 개인 투자자들은 한국 시장에 소외감, 심하게 말하면 배신감을 느껴 다른 공정한 시장을 찾아 가는 경우도 있다"며 "주가조작이나 시세조종 등 불공정행위를 매우 엄단해서 시장 신뢰를 높이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밝혔다.
윤 후보는 현행 제도의 문제점을 꼬집으며 개선책을 꺼내놨다. 그는 "기업 실적에 비해 뒤떨어진 정치·경제 시스템이 코리아디스카운트의 주 원인이 되고 있는 것도 사실"이라며 "기업 지배구조의 불투명성, 회계처리의 낮은 신뢰도의 문제를 지속적으로 개선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와 함께 윤 후보는 "퇴직연금, 개인연금 등 국민의 노후 대비 자금이 자본시장에 투자돼 그 결실을 국민들이 고스란히 누릴 수 있도록 관련 제도와 세제 혜택이 잘 정비돼야 할 것"이라며 "해외투자자들이 마음 놓고 장기투자할 수 있도록 자본시장 외환제도가 구축돼야 한다"고 말했다. 윤 후보 또한 이 후보와 마찬가지로 공정에 방점을 뒀다. 주가조작을 통해 얻은 범죄수익은 확실하게 환수하는 것은 물론 금융시자에서 퇴출시킨다는 입장이다.
두 후보의 개인투자자들을 향한 구애 작전은 이미 지난해부터 활발했다. 지난달 25일 전후로 두 후보 모두 투자 관련 유튜브 ‘삼프로TV’에 등장해 증시에 대한 입장을 밝히기도 했다. 당시 이 후보는 "코스피 5000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 아니다"며 "해외 선진국에 비해 저평가된 점만 정상화돼도 4500은 가뿐히 넘을 수 있다"고 강조했다. 같은 방송 인터뷰에서 다소 두루뭉술한 답변을 내놨다는 평을 받은 윤 후보는 지난달 27일 자본시장 선진화 공약을 내세우며 표심 달래기에 나섰다. 증권거래세 완전 폐지를 약속하는 한편 개인투자자의 최대 관심사인 공매도 제도 개선 방안으로는 과도한 주가하락시 자동으로 공매도가 금지되는 '서킷브레이크' 도입도 제안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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