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시는 차라리 빠져라!” … 오규석 기장군수, ‘기장촬영소’ 지연 반발

부산 기장군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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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부산시는 제발 좀 빠져달라!”


오규석 부산 기장군수는 20일 ‘부산기장촬영소’ 건립에 속도를 내달라며 부산시와 영화진흥위원회를 향해 강하게 촉구했다.

오 군수는 “후반작업시설에 대한 입장 차이로 장안읍 기룡리 기장도예관광힐링촌 부지에 건립될 기장촬영소가 당초 계획보다 상당히 착공이 지연돼 주민 불만이 높아지고 있다”며 유감을 표했다.


또 “영진위가 예산문제로 후반작업시설 등 영상지원시설을 이번 설계에 반영하지않은 데 대해 부산시가 신규 건립이 아닌 다른 제안을 하는 것은 있을 수 없다”고 지적했다.


기장군은 후반작업시설 건립 대신 기존 시설물을 임차해서 활용하는 방안을 검토하는 데 대해 강력한 반대 입장을 밝혔다.

오 군수는 “2010년 7월 군수 취임과 함께 각별한 노력으로 부산기장촬영소를 최종 유치했다”며 “주민 기대에 맞고 지역경제에 활력을 넣기 위해 촬영소의 조속한 착공을 바란다”고 강조했다.


또 “이번 설계에 빠진 후반작업시설 등 영상지원시설은 반드시 다음 단계에서 도예촌 부지에 조성돼 국제적 경쟁력을 확보해야 한다”며, “부산시는 촬영소 건립 초부터 지금까지 한 푼도 보탠 적 없이 뒷짐만 지고 오히려 걸림돌이 되고 있다”고 지적했다.


오 군수는 기장군과 문체부, 영진위, 부산시로 구성된 촬영소 건립 4자 협의체에서 부산시가 빠져주는 게 오히려 도움이 된다고 노골적으로 불만을 드러냈다.


부산기장촬영소는 오규석 군수가 제안해 기장도예관광힐링촌 부지 24만9490㎡를 무상으로 제공하고, 영진위가 건물 전체면적 1만2175㎡ 규모로 영화촬영 스튜디오 3개동, 아트워크시설, 야외촬영지원시설 등을 조성하는 사업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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