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 경기부양 본격화…'사실상 기준금리' LPR 20개월 만에 인하(상보)

중국 인민은행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중국 인민은행 [사진 제공= 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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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박병희 기자] 중국 중앙은행인 인민은행이 사실상의 기준금리인 대출우대금리(LPR)를 20개월 만에 처음으로 인하했다. LPR 인하는 중국의 경제 정책이 부양으로 전환되고 있음을 보여주는 중요한 신호탄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인민은행은 20일(현지시간) 12월 1년 만기 LPR가 전달의 3.85%보다 0.05%포인트 낮은 3.8%로 집계됐다며 LPR 인하를 공시했다. LPR 인하는 지난해 4월 이후 처음이다. 5년 만기 LPR는 4.65%로 변동이 없었다.

LPR는 중국 18개 주요 은행이 최우수 고객들에 제공하는 대출 금리로 2019년 정책 개혁 후 사실상의 기준금리 역할을 하고 있다.


지난달 말 인민은행의 류스진 통화정책위원이 중국 경제의 준(準)스태그플레이션 위험을 경고하는 등 최근 중국 내부에서 중국 경기 둔화에 대한 우려가 커진 상황에서 중국이 본격적으로 경제 정책 방향을 부양으로 전환하는 조짐을 보이고 있다.


앞서 중국은 지난 6일 지급준비율 인하를 발표했으며 지난 15일부터 0.5%포인트 인하된 지급준비율이 적용되기 시작했다. 중국의 올해 지급준비율 인하는 지난 7월에 이어 올해 두 번째였다.

중국의 올해 경제성장률은 1분기에 18.3%를 기록한 뒤 2분기 7.9%, 3분기 4.9%로 급격히 둔화됐으며 4분기에는 4%를 밑돌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박병희 기자 nut@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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