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들 성매매 의혹까지 터지자… 이재명 "본인이 아니라는데 믿을 수밖에"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대선 후보가 17일 오전 서울 여의도 중앙당사에서 열린 코로나19 위기대응 특별위원회 1차 회의에서 발언하고 있다. /사진=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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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나예은 기자]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가 아들의 성매매 의혹과 관련해 "저도 확인을 해봤는데, 성매매 사실은 없다고 한다"고 해명했다.


이 후보는 17일 오전 서울시 영등포구 당사에서 회의를 마친 뒤 '아들의 마사지 업소 후기 내용을 보면 성매매가 의심스럽다는 이야기가 나온다'는 기자의 질문을 받았다. 그는 "저도 알 수 없는 일이긴 한데, 본인이 맹세코 아니라고 하니 부모된 입장에서는 믿을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답했다.

앞서 전날(16일) 언론 보도에 따르면, 이 후보의 아들은 지난해 3월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사이트 게시판에 마사지업소 후기를 올렸다. 아들 이씨는 '씨X 내상 입었다'는 제목의 글을 통해 "마사지 시간도 안지키고 X같누" 등의 내용을 적었다.


해당 글에서 아들 이씨가 언급한 업소는 성남시 정자동 소재의 유사 성행위 업소로 추정된다. 현재 글은 삭제되어 찾아볼 수 없다.


한편 이 후보의 아들은 상습 도박 의혹도 불거진 상태다. 같은 날(16일) 한 매체는 이 후보의 아들로 추정되는 인물이 2019년 1월부터 지난해 7월까지 온라인 포커 커뮤니티 누리집에 올린 글 200여개를 근거로 불법 도박 의혹을 제기했다.

이에 이 후보는 입장문을 통해 "언론보도에 나온 카드게임 사이트에 가입해 글을 올린 당사자는 제 아들이 맞다"며 "아들이 일정 기간 유혹에 빠졌던 모양"이라고 밝혔다. 이어 "제 아들의 못난 행동에 대하여 실망하셨을 분들께 아비로서 아들과 함께 머리 숙여 사과드린다"고 고개숙였다.


또 "제가 알기로는 은행 빚이 있다"며 자금 출처 자체는 문제가 없다는 취지로 설명했다. 그는 "(아들이) 한 1000만원 이내를 잃은 것 같다"며 "한 번에 몇 십만원씩 찾아서 사이버 머니를 한 모양인데, 아무튼 기간이 꽤 길고 그 사이에 잃은 게 1000만원까지는 안 되는 것 같다"고 말했다.




나예은 기자 nye870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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