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 설 3주 전부터 성수품 공급 확대…계란 수입 재개

[세종=아시아경제 김현정 기자] 정부가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불안 요인이 상당하다고 보고, 설 3주 전부터 성수품 공급을 확대한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 사용 한도는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높인다. 가격 오름세가 이어지고 있는 계란 품목의 경우 이달부터 수입을 재개한다.


정부는 17일 정부서울청사에서 이억원 기획재정부 제1차관 주재로 정책점검·물가차관회의를 열고 이같이 밝혔다. 이 차관은 이날 모두발언에서 "주요 채소류 가격이 점차 안정세를 보이고 있지만, 소·돼지고기 등 축산물 가격이 여전히 강세이고 조류인플루엔자(AI)가 발생하는 등 설 명절을 앞두고 물가 불안 요인이 상존한다"고 말했다.

정부는 이에 따라 배추, 무, 소고기, 돼지고기, 닭고기, 계란, 고등어, 갈치, 쌀 등 17대 성수품을 설 명절 기간 주요 관리 품목으로 지정하고 가격 안정과 공급 확대 방안을 마련하기로 했다. 설 성수품은 공급 규모를 평시 대비 확대하고 공급 시기는 예년보다 1주일 앞선 설 3주 전부터 공급하기로 했다.


농축수산물 할인쿠폰(20∼30%)의 경우 명절 기간에 사용 한도를 기존 1만원에서 2만원으로 상향조정하기로 했다. 설맞이 특별 할인행사도 연다.


정부는 설 기간 도축장 야간·주말 작업 등을 통해 소·돼지고기 물량 공급을 늘리고 이달부터 12월부터 계란 수입을 재개하는 등 방안을 시행하기로 했다.



김현정 기자 alphag@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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