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시민 절반이 ‘김·이·박’ 씨 … 울산시, 성씨로 보는 통계 서비스

전체 성씨 153개, 시민 100명 중 47명 김·이·박

인구 100명 미만 희귀 성씨 31개‥ 견·설 8명씩

울산시청.

울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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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울산 땅에 사람이 산 것은 선사시대부터지만 한자가 들어오고 씨족과 가문을 이루기 시작한 것은 신라를 거쳐 고려시대로 여겨진다.


마을에 처음 정착한 성씨의 조상인 ‘입향조’부터 현재까지 울산에 유입된 인구를 통계로 접근해보니 울산시에는 ‘김’ ‘이’ ‘박’씨 성을 가진 시민이 절반 가까운 47%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또 현재 153개의 성씨가 울산에 있고, 이 가운데 ‘김(金)씨’ 26만 2050명(23.1%), ‘이(李)씨’ 16만7221명(14.7%), ‘박(朴)씨’ 10만 6167명(9.3%)으로 전체의 47%로 조사됐다.


울산시는 시민 누구나 쉽고 재미있게 접근할 수 있는 통계를 제공하기 위해 통계청에서 발표한 ‘2015년 인구주택총조사’의 성씨 통계를 분석한 결과 이 같은 결과가 나왔다고 17일 밝혔다.


통상 성씨 통계는 작성주기가 15년이어서 2030년 인구주택총조사 결과에 다음 발표를 기다려야 한다.

울산시민 전체 성씨는 총 153개로, 김씨, 이씨, 박씨 이외에 ‘최(崔)씨’ 5만7255명(5.0%), ‘정(鄭)씨’ 5만2866명(4.7%), ‘강(姜)씨’ 2만5353명(2.2%), ‘윤(尹)씨’ 2만2460명(2.0%) 등 순이었다.


성씨별 주요본관의 구성비율을 살펴보면 김(金)씨의 본관은 ‘김해’(44.8%), 이(李)씨는 ‘경주’(28.9%), 박(朴)씨는 ‘밀양’(75.1%), 최(崔)씨는 ‘경주’(56.7%), 정(政)씨는 ‘동래’(30.6%)가 가장 많았다.


울산전체 인구에서 본관에 따른 인구비율은 김해 김(金)씨가 11만7361명(10.3%)으로 가장 많았고, 다음으로 밀양 박(朴)씨 10만6167명(7.0%), 경주 이(李)씨 4만8316명(4.3%), 경주 김(金)씨 4만5580명(4.0%), 전주 이(李)씨 3만 2538명(2.9%) 순이었다.


울산에 본관을 둔 성씨도 있다. ‘울산 이(李)씨’ 3783명(0.33%), ‘울산 박(朴)씨’ 3023명(0.27%), ‘울산 김(金)씨’ 1866명(0.16%), ‘울산 오(吳)씨’ 62명(0.01%)으로 모두 4개의 성씨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인구수가 100명 미만인 희귀 성씨는 총 31개로 전체 성씨(153개) 중 20.3%를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고, 희귀 성씨 인구는 1312명으로 전체 인구의 0.1%를 차지했다.


100명 미만의 희귀 성씨 중 가장 인구가 적은 하위 5개 성씨는 ‘견(甄)·설(?)’이 각 0.6%(8명)로 가장 적었다. 다음으로 ‘당(唐)·시(柴)’가 각 0.8%(11명), ‘단(段)’ 1.4%(11명), ‘승(承)’ 1.7%(22명), ‘도(陶)·상(尙)·호(胡)’ 1.8%(23명)로 나타났다.


그리고 상위 5개 성씨는 ‘유(庾)’ 7.5%(98명), ‘목(睦)’ 7.0%(92명), ‘형(邢)’ 6.2%(81명), ‘시(施)·갈(葛)’ 각 5.1%(67명), ‘진(晋)·온(溫)’ 각 4.4%(58명)를 차지했다.


울산에 두 글자로 된 성씨는 총 6개로 전체 성씨 중 3.9%를 차지했다.


인구는 모두 1236명으로 ‘황보(皇甫)’ 60.3%(745명), ‘남궁(南宮)’ 12.9%(160명), ‘제갈(諸葛)’ 11.8%(146명), ‘사공(司空)’ 9.1%(112명), ‘선우(鮮于)’ 3.7%(46명), ‘서문(西門)’ 2.2%(27명) 순이었다.


울산시는 시민이 흥미를 가질 수 있는 통계를 계속 발굴해 제공할 계획이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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