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삼성전자, 실적 저점은 내년 1분기"

D램 가격 하락, TV 비수기 등 영향
내년 2분기부터 개선 전망…"글로벌 반도체 주도주 기대"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원본보기 아이콘

[아시아경제 이민우 기자] 삼성전자 분기 실적이 내년 1분기가 저점이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D램 및 낸드플래시 가격 하락 등의 영향으로 다소 주춤하겠지만 이후부터 점진적으로 개선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17일 신한금융투자는 이 같은 배경에 삼성전자의 투자의견 '매수'와 목표주가 9만6000원을 유지했다. 전날 종가는 7만7800원이었다.

신한금투는 삼성전자의 올해 4분기 매출이 74조9920억원, 영업이익 15조1780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각각 21.8%, 67.7% 증가할 것으로 예상했다. 시장전망치(컨센서스)에 대체로 부합하는 수준이다.


내년 1분기는 다소 부진할 것으로 내다봤다. 매출 68조1530억원, 영업이익 11조230억원으로 전분기 대비 각각 4.2%, 17.5% 증가하겠지만 전분기보다는 9.1%, 27.4%씩 감소할 것이라는 전망이다. 최도연 신한금투 연구원은 "D램과 낸드플래시 가격이 떨어지고 OLED 가동륙 축소 및 TV 비수기 등의 영향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다만 바로 내년 2분기부터 실적이 개선될 것으로 예상했다. 특히 반도체 사업부가 실적 개선을 주도할 것으로 봤다. 최 연구원은 "IT공급망 차질 정상화, 인텔과 AMD의 신규 서버 플랫폼 출시, DDR5 전환 효과, 미국 국방부의 클라우드 전환 프로젝트(JWCC) 등 때문에 메모리 가격이 내년 2분기 중 반등할 것"이라며 "비메모리는 신규 수주와 가격 상승 효과로 분기 실적이 지속적으로 개선될 것"이라고 분석했다.

이를 기반으로 내년에는 세계 반도체 주도주 역할을 할 것으로 전망했다. 최 연구원은 "IT공급망 차질 영향이 메모리 산업에 부정적인 영향을 끼쳤고 삼성전자의 비메모리 수주 활동이 시장 기대를 밑돌면서 미국 필라델피아 반도체지수가 올해 40.7% 상승하는 동안 삼성전자 주가는 4.2% 떨어졌다"며 "내년 2분기 중 메모리가 반등하고 비메모리 신규 수주 소식이 지속될 것으로 기대한다"고 강조했다.




이민우 기자 letzwin@asiae.co.kr

<ⓒ투자가를 위한 경제콘텐츠 플랫폼, 아시아경제(www.asiae.co.kr) 무단전재 배포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