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스닥, 오미크론 악재 털고 급반등 ‥애플·테슬라, 목표가 상향

[아시아경제 뉴욕=백종민 특파원] 오미크론 코로나19 변이가 심각하지 않다는 평가가 나오며 뉴욕증시에서 나스닥 지수가 3%나 치솟았다. 뉴욕증시 주요 지수는 강한 상승세를 보이며 오미크론 발생 이전으로 회복했다.

[이미지출처=로이터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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7일(현지시간) 다우존스30산업평지수는 1.4%, S&P 500은 2.07%, 나스닥은 3.03%나 급등해 마감했다. 뉴욕증시는 연이틀 반등에 성공하며 시장의 불안감을 상당부분 덜어냈다. 이날은 다우지수와 비교해 반등 폭이 적었던 나스닥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이날 앤서니 파우치 국립알레르기·전염병연구소(NIAID) 소장은 AFP통신과의 인터뷰에서 오미크론 변이의 중증도를 판단하기엔 몇 주가 걸릴 것이라고 경계하면서도 초기 징후들은 오미크론 변이가 델타보다 더 나쁘지 않고 어쩌면 더 약할 수 있음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파우치 소장은 오미크론의 전파력이 델타보다 매우 강할 가능성이 크지만 중증도에 대해서는 "거의 확실히 델타 변이보다 더 심각하지 않다"라고 밝혔다.


크레이크 일램 오안다 수석 애널리스트는 "투자자들이 앞서가고 있는지는 시간이 말해줄 것이지만 오미크론에 대한 우려가 완화되자 매수가 몰리고 있다"라고 설명했다.


정가에서도 희소식이 전해졌다. 미치 매코널 공화상 상원 원내대표는 척 슈머 민주당 대표와 연방정부 부채한도 증액 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 부채한도 협상이 불발 되면 연말 미 정부의 지급 불능 사태가 발생할 것으로 우려돼왔다.

항공, 크루즈, 호텔 등 여행 관련주들이 연이틀 상승세를 이어가며 상승장을 주도했다.


증시 급등과 비교해 미 국채금리 상승 폭은 제한됐다. 이날 10년물 미 국채금리는 0.051%포인트 상승해 1.485%에 형성되고 있다. 국채금리는 1.3% 초반까지 하락했지만 이제 1.5%대 재진입에 임박한 모습이다.


국채금리 상승이 더디자 기술주들이 급등했다. 이날 나스닥 지수 상승폭은 지난 3월 이후 가장 컸다.


애플은 모건스탠리가 목표주가를 2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는 소식에 힘입어 3.5%나 치솟으며 170달러대에 진입했다. 모건스탠리는 가상현실 분야 신제품 발표에 대한 기대감이 주가에 반영되지 않았다고 평가했다.


아마존, 마이크로소프트 등 대부분의 핵심 기술주들도 2%대의 강세를 기록했다.


인텔은 자율주행 관련 자회사인 모빌아이의 기업 공개 발표 영향으로 3.1% 올랐다.


ARM과의 합병이 사실상 불발 위기에 처한 엔비디아는 7.9%나 오르는 강한 반등을 시현했다. AMD는 4.1%, 마이크론테크 역시 4.1% 오르는 등 반도체 기업들의 강세가 두드러졌다.


테슬라는 4.2%나 상승하며 최근의 부진을 상당부분 만회했다. 이날 UBS는 테슬라 목표주가를 725달러에서 1000달러로 상향 조정했다.


가상화폐가 큰 폭 상승하며 코인베이스가 8.8% 치솟는 등 비트코인 관련주들이 일제히 치솟았다. 이날 비트코인은 5만1000달러를 회복하며 지난주말 기록한 저점 4만2000달러에서 완연한 회복세를 나타냈다.




뉴욕=백종민 특파원 cinqange@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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