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년생, 2000년생보다 7.5년 더 산다…'감염병 사망' 비중 확대

일본 이어 평균 기대수명 OECD 2위…女 2위·男 9위
2020년생 80세까지 살 확률 女 81.5%·男 62.6%

코로나 등 감염병 때문에 사망할 확률 가장 높아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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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아시아경제 문채석 기자] 지난해 태어난 사람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20년 전보다 7.5년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전체 평균치는 경제협력개발기구(OECD) 38개국 중 일본에 이어 2위였다. 남녀 모두 평균보다 2년 이상 길었다. 남녀 모두의 사망 원인 중 코로나19 등 감염병으로 사망할 확률이 전년 대비 가장 많이 상승했다.


1일 통계청은 이런 내용이 담긴 '2020년 생명표'를 발표했다. 생명표는 현재의 연령별 사망 수준이 유지된다면 특정 연령의 사람이 앞으로 몇 살까지 살 수 있을지 추정한 통계표다.

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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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출생아의 기대수명은 83.5년으로 20년 전인 2000년(76년)보다 7.5년 늘었다. 기대수명은 1970년 통계 집계 후 증가세를 보여 왔고 2009년 처음으로 80년대에 접어들었다. 지난해 출생아 기대수명은 전년 대비 0.2년 길어졌다.


성별로 보면 지난해에 태어난 남성의 기대수명은 80.5년, 여성은 86.5년이었다. 여성은 OECD 평균 83.2년보다 3.3년 길고, 일본(87.7년)에 이어 2위였다. 남성은 평균 77.9년보다 2.6년 길고 전체 9위였다. 1위 아이슬란드(81.7년)보다 1.2년 짧았다. 남녀 간 격차는 6년으로, 1985년 8.6년을 정점으로 차이가 좁혀지고 있다.


지난해 40세였던 남성은 향후 41.5년, 여성은 47.3년을 더 살 것으로 전망된다. 10년 전보다 각각 3.3년, 2.7년 늘었다. 60세 남성은 10년 전보다 2.6년 늘어난 23.4년, 여성은 2.5년 증가한 28.2년 더 생존할 것으로 예상된다. 지난해 태어난 여성이 80세까지 생존할 확률은 81.5%, 남성은 62.6%였다. 100세까지 살아 있을 확률은 여성이 5%, 남성이 1.3%였다.

장차 특정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 추이.(자료=통계청)

장차 특정 사망원인으로 사망할 확률 추이.(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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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태어난 사람이 암으로 사망할 확률은 20.7%로 나타났다. 그 뒤로 심장 질환(11.7%), 폐렴(9.1%), 뇌혈관 질환(7.4%) 순이었다. 암, 심장 질환, 폐렴 등 3대 원인 때문에 사망할 확률은 남성이 46.8%, 여성이 37.4%였다.


주목할 점은 남녀 모두 사인 중 코로나19를 포함한 감염병(특정 감염성 및 기생충성 질환)이 차지하는 비중이 지난해와 비교해 가장 많이 커졌다는 사실이다. 남성은 전년 대비 0.5%포인트(2.8→3.3%), 여성은 0.6%P(3.5→4.1%) 상승했다.


지난해 출생아가 암에 걸리지 않을 경우 기대수명은 87.1세로 3.6년 느는 것으로 분석됐다. 암에 걸리지 않은 남성은 4.5년 늘어 85세까지, 여성은 2.7년 늘어 89.2세까지 살 것으로 전망된다.


주요 사망원인 제거 시 증가되는 기대수명.(자료=통계청)

주요 사망원인 제거 시 증가되는 기대수명.(자료=통계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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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종=문채석 기자 chaes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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