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클릭 e종목] “LG이노텍, 애플과의 협력 강화 예상”

반도체 기판 부문, 선택적 투자로 수익성 개선 전망
대신증권 "LG이노텍 목표주가 기존 30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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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공병선 기자] LG이노텍 의 실적이 안정적인 성장세를 유지할 것이란 관측이 나오고 있다. 향후 애플과의 사업 협력이 성장동력의 역할을 할 것으로 점쳐진다.


1일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올해 영업이익을 전년 대비 89% 증가한 1조2900억원, 내년 영업이익을 1조2700억원으로 추정했다. 2년 연속 영업이익이 1조원을 넘는 등 실적의 안정성이 높아지고 있는 것이다.

애플과의 협력이 실적에 영향을 미치는 것으로 풀이된다. 내년 애플은 아이폰 카메라의 종전 대비 화소 수를 상향 방향으로 추진하기로 했으며 이는 LG이노텍의 평균공급단가 상승으로 이어진다. 아울러 내년 상반기엔 애플 스마트폰 보급형 모델이 출시될 예정이기 때문에 가동률 측면에서도 긍정적이다. 내년 하반기 애플에서 확장현실(XR) 기기까지 출시한다면 LG이노텍이 반사이익을 누릴 것으로 관측된다.


박강호 대신증권 연구원은 “트리플 카메라 등 프리미엄 영역에서 절대적인 점유율과 싱글·듀얼 카메라 등 보급형 영역에서점유율이 증가하고 있다”며 “애플이 새로운 IT기기 및 애플카 사업을 추진한다면 우선 LG이노텍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내년 반도체 기판 부문도 고부가 영역을 확대하고 수익성을 개선할 것으로 보인다. 시스템인패키지(SiP)와 안테나인패키지(AiP) 제품은 5G 스마트폰으로의 전환에서 고성장할 수 있는 부문이다. 플립칩 칩스케일패키지(FC CSP) 경쟁사의 공급 증가에 있어 한계가 있기 때문에 양호한 수익성을 유지할 것으로 점쳐진다. 박 연구원은 “반도체 기판은 다양한 제품에 참여보다는 선택적 투자로 예상을 상회하는 실적을 올해 이뤄내고 내년엔 확장할 것”이라고 예상했다.

전기자동차 시장의 팽창과 함께 전장부품 부문도 내년 흑자 전환이 전망된다. 올해 자동차향 반도체 공급 부족으로 전장부품 매출은 감소하고 고정비는 부담될 것으로 예측되는 상황이다. 내년부터는 매출 증가와 규모의 경제로 영업이익은 흑자 전환할 가능성이 높다. 아울러 글로벌 전기자동차 시장에서 전통 IT업체의 참여가 늘어나는 등 카메라모듈 및 반도체 기판에서 LG이노텍의 경쟁력도 부각되고 있다.


이에 대신증권은 LG이노텍의 투자의견 ‘매수’를 유지했다. 목표주가는 기존 30만원에서 38만원으로 상향 조정했다. 전일 종가는 30만4500원이다.




공병선 기자 mydillon@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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