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지도 않았는데 ‘울산시’ 땅은 왜 늘어났을까?

울산시, 이전하지않은 市소유 재산 찾기 사업 ‘쏠쏠한 재미’

번영로·장춘로 도로 등 이전 완료, 1만1090㎡ 278억원대

지난 3월엔 울산대공원 등 간선도로 200필지 찾아내 ‘대박’

울산시청.

울산시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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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울산시 소유 땅이 늘어나고 있다. 따로 예산을 들여 사들인 것도 아닌데 왜 늘어날까?


울산시가 시로 이전 완료되지 않은 재산 찾기 사업을 벌여 ‘쏠쏠한 재미’를 보고 있다.

울산시는 ‘미 이전 시유재산 찾기’ 전담팀이 최근 278억원 상당의 토지 소유권을 이전하는 성과를 거뒀다고 29일 밝혔다.


지난 3월부터 전담팀 운영 이후 울산대공원과 울산체육공원 간선도로 내 200필지를 찾아낸 데 이어 또 큰 성과를 낸 것이다.


울산시에 따르면 전담팀은 지난 6월 개최된 ‘미 이전 시유재산 찾기 추진상황 보고회’ 이후 무상 귀속된 공문 등 소유권 조사 작업을 통해 새로운 사업대상 물색에 나섰다.

번영로·장춘로 일원 도로 토지가 미 이전 된 것을 발견하고 5개월여만인 지난 15일 소유권 이전을 완료하게 됐다.


이번에 이전된 재산은 총 66필지 1만1090㎡ 크기로 278억원에 달한다.


△번영로(번영교~한비사거리) 개설사업에 18필지(3754㎡) 50억원 △중구 신간선도로(현 장춘로) 개설사업에 48필지(7336.9㎡) 228억원에 상당하는 토지 등이며, 주로 도로와 구거 등이지만 일부 대지도 포함하고 있다.


이 토지들은 소유권이 기획재정부 19필지 675㎡와 국토교통부 47필지 1만415.9㎡로 이번 소유권 이전에 따라 울산시 관리 도시계획도로인 번영로와 장춘로 도로의 소유권 관련 법적분쟁을 사전 방지하고 행정의 안정성을 크게 높였다.


울산시는 지난 3월 울산대공원과 울산체육공원 간선도로 내 200필지 700억원대의 미 이전 국유지를 찾아냈었다.


또 공원, 체육시설, 하천 등 다양한 공공시설 분야에서 미 이전된 시유재산을 찾아 소유권 이전 중에 있다.


이형우 행정지원국장은 “토지 소유권은 시간이 지날수록 중요성이 강조되는 문제로 미 이전 시유재산 찾기를 통해 잃어버린 소유권을 되찾아 울산시의 재산권 보호에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영남취재본부 김용우 기자 kimpro7777@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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