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연경, IBK 불화설에 입 열었다..."겉은 화려하지만 안은 썩고 곪아"

IBK기업은행 배구단 내부 갈등 불거져, 감독·단장 경질 조치

배구선수 김연경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린 글. /사진=김연경 트위터 캡쳐

배구선수 김연경이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올린 글. /사진=김연경 트위터 캡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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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김서현 기자] 배구선수 김연경이 최근 여자프로배구 IBK 기업은행을 둘러싼 불화 논란을 암시하는 듯한 글을 남기며 답답한 심경을 토로했다.


김연경은 22일 오후 자신의 트위터를 통해 "겉은 화려하고 좋아 보이지만 결국 안은 썩었고 곪았다는걸...그릇이 커지면 많은 걸 담을 수 있는데 우린 그 그릇을 꽉 채우지도 못하고 있다는 느낌...변화가 두렵다고 느껴지겠지만 이제는 우리 모두가 변해야 될 시기인 거 같다"는 내용의 글을 올렸다.

해당 글은 최근 IBK 기업은행에서 벌어진 일에 대해 의견을 밝힌 것으로 추정된다. 평소 애용하는 인스타그램이 아닌, 중국에서 접속하기 어려운 트위터 계정을 통해 메시지를 남긴 것에 팬들도 놀란 분위기다.


최근 IBK 기업은행은 선수단 내부에 갈등이 생기면서 주전 세터 조송화가 감독과의 불화 등을 이유로 팀을 이탈한 사실이 드러났고, 김사니 코치도 사퇴 의사를 밝히며 팀을 이탈했다가 지난 19일 팀에 복귀했다.


논란이 커지자 구단은 지난 21일 서남원 감독과 윤재섭 단장을 동시에 경질했다. 그러나 문제를 일으킨 선수와 코치는 무사하고 책임을 감독과 단장에게 씌운 모양새가 되면서, 구단을 향한 팬들의 비판이 일었다.

구단 측은 감독과 단장 경질 하루 뒤인 22일 다시 입장문을 내 논란의 주인공인 조송화의 임의해지를 발표했다. 김사니 코치에 대해서는 그가 잔여 시즌을 모두 책임지는 것이 아닌 임시 대행이라고 밝히며 진화에 나섰다. 김 코치는 당장 23일 흥국생명과의 경기부터 감독대행으로 팀을 이끌 예정이다.


하지만 여전히 "무책임하게 팀을 이탈한 코치에게 감독대행직을 맡기는 것은 비상식적"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는 상황이다.




김서현 기자 ssn3592@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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