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트서 '쿵' 쓰러진 70대 손님…달려든 직원·시민이 살렸다

마트서 쓰러진 70대 노인…직원은 달려와 심폐소생술

한 마트에서 70대 노인이 쓰러지자 마트 직원과 손님들이 신속하게 대처한 사례가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한 마트에서 70대 노인이 쓰러지자 마트 직원과 손님들이 신속하게 대처한 사례가 알려져 훈훈함을 자아내고 있다. 사진=SBS 방송화면 캡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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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허미담 기자] 충남 천안의 한 마트에서 갑자기 쓰러진 70대 노인을 마트 직원과 손님들이 발 빠르게 대처해 구조해낸 사연이 전해졌다.


22일 SBS 등에 따르면 지난 19일 오전 7시56분께 천안시 서북구에 있는 한 마트 출입구에서 70대 남성 A씨가 비틀거리다 의식을 잃고 쓰러졌다.

'쿵'하는 소리에 놀란 직원들은 재빠르게 A씨 곁으로 가 응급 처치를 했다. 황급히 달려간 직원은 심폐소생술을 시작했고, 또 다른 직원은 A씨의 목을 받쳤다. 물건을 사러 온 한 시민도 A씨의 신발을 벗긴 뒤 발을 주물렀다. 직원들과 시민의 응급처치는 3분간 이어졌고, A씨는 기적적으로 의식을 회복했다.


매장 내 설치된 폐쇄회로(CC)TV에는 직원들과 시민들이 침착하게 대처했던 장면이 담겼다. A씨가 쓰러진 뒤 약 9초 만에 심폐소생술이 시작됐고, 거의 동시에 119구조대에 신고가 이뤄졌다.


직원들은 119구조대가 도착하기 전까지 A씨 옆에서 그의 건강을 살폈다. 직원들은 의식이 돌아온 A씨를 일으켜 의자에 앉히고, 따뜻한 물을 마시게 했다. 잠시 후 구급대원이 도착하고 A씨는 무사히 병원으로 이송됐다.

당시 심폐소생술을 한 직원은 심폐소생술 교육을 전문적으로 받진 않았지만, 위급 상황이 닥치자 본능적으로 구조활동에 나선 것으로 전해졌다.


이 직원은 매체를 통해 "연세 드신 분이 쓰러졌으니까 본능적으로 (A씨를 향해) 뛰게 됐다"라며 "숨도 멈춰 있는 상태였다"고 당시 상황을 전했다.


한편 소방 관계자는 직원들과 시민들의 초기 대응이 훌륭했다고 평가했다. 심정지 환자의 골든타임은 4분 내외이기 때문에 즉각적인 심폐소생술이 A씨의 의식을 회복하게 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했다는 것이다.




허미담 기자 damdam@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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