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왜 모르는 사람과 8회나 접견했을까?"‥ 김진태, '박철민·이준석 긴밀 관계' 의문

이준석, "박철민 모르는 사람‥인지보고서 내용 사실 아냐"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 특위' 위원장 [연합뉴스]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국민검증 특위' 위원장 [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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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라영철 기자] 김진태 국민의힘 이재명비리 검증특별위원회 위원장(춘천 갑 당협위원장)이 폭력조직 '성남국제마피아파' 출신 박철민 씨와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선 후보의 성남시장 시절 조직 간부였던 이준석 전 코마트레이드 대표가 긴밀한 관계였음을 보여주는 정황을 밝혔다.


김 특위원장은 12일 자신의 SNS를 통해 "이재명 후보의 조폭 유착 의혹과 관련해, 코마 이준석 측 변호사가 조폭 박철민을 8회나 접견한 사실이 드러났다"고 전했다.

이어 "이준석은 그동안 박철민을 모르는 사람이라고 했었다"면서 "이준석 측 변호사는 왜 모르는 사람과 8회나 접견을 했을까요?"라며 강한 궁금증을 드러냈다.


김 특위원장은 또 "이준석은 모르는 사람 결혼식에 참석하고, 모르는 사람과 국제마피아파 조직에서 활동하고, 자신의 변호사가 8회나 모르는 사람을 만났다"며 거듭 의문을 제기했다.


그러면서 "자세한 경위는 수사를 해봐야 드러나겠지만, 이런 이준석을 벌써부터 의인(義人)이나 '제2의 고영태'로 만드는 건 곤란하다"고 경고했다.

이는 여권과 이재명 후보를 지지하는 쪽에서 이 전 대표를 박철민 씨와의 관계가 없음을 부각하고, 제2의 고영태로 만들려는 의도를 지적한 대목으로 풀이된다.


한편 김 특위원장이 앞서 언론에 공개한 자료에 따르면, 이 전 대표 측 이 모 변호사는 9월 23일, 9월 28일, 10월 5일, 10월 7일, 10월 8일, 10월 13일, 10월 14일, 10월 19일 박철민 씨와 짧게는 20분에서 길게는 1시간 10분가량 접견했다.


이를 두고 박 씨는 이 변호사와 '이재명 후보 '조폭 유착설' 폭로와 관련한 대화를 나눴다'고 주장했고, 이 변호사는 '이 전 대표와 자신의 소통창구 역할을 했다'고 주장했다.


김 특위원장은 전날(11일) 기자회견을 통해 경찰이 2017년 작성한 국제마피아파 관련 인지보고서를 공개했다.


인지보고서에는 국제마피아파 조직원들이 박 씨 등을 야구방망이로 폭행한 사건 관련 경위가 적혀 있었던 것으로 전해졌다.


김 특위원장은 이 전 대표가 박 씨의 결혼식에도 참석했다며 방명록 사진도 공개했다.


그러나 이 전 대표는 "박 씨 결혼식에 간 적 없고, 방명록도 내가 쓴 게 아니다"라며 "경찰이 작성한 인지보고서 내용도 사실이 아니다"라고 주장하고 있다.




강원=라영철 기자 ktvko2580@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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