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매체들, 6중전회 앞두고 '시(習)비어천가'

6중전회 오늘 개막…공산당 100년 분투 업적 및 역사적 경험 총결산
과거 100년 동안 중국이 보지 못한 시진핑의 원대한 비전

[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중국 매체들이 '중국 공산당 19기 중앙위원회 6차 전체회의(이하 6중전회)' 개막을 앞두고 시진핑 국가 주석 띄우기에 나섰다. 8일부터 11일까지 나흘간 베이징에서 열리는 이번 6중전회에선 중국 공산당의 3번째 '역사 결의'가 나올 것으로 전망, 중국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역사 결의는 시 주석의 권위를 더욱 공고히 하는 작업이자 3연임의 당위성을 부여하는 사전 작업이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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관영 신화통신은 8일 '지속적으로 분투, 새 시대를 열자'라는 제목의 특집 기사를 통해 6중전회에서 공산당의 100년 분투의 업적과 역사적 경험을 총결산할 것이라며 시 주석이 중국을 새로운 시대로 이끌 것이라고 보도했다.

신화통신은 중국 공산당은 지난 100년간 장엄한 서사시를 썼다면서 시 주석이 18차 당대회(취임) 이후 중국 특색 사회주의라는 역사적 성과를 이룩했다고 평가했다. 그러면서 시 주석이 과거 100년 동안 보지 못한 원대한 비전을 가지고 있다며 시 주석을 핵심으로 한 당 중앙위원회의 강력한 영도 아래 위대한 사회주의 현대 국가 건설과 2번째 100년 목표를 실현하기 위한 새로운 여정이 앞으로 더욱 빛을 발할 것일라고 강조했다.


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이날 1면 톱기사에 당 중앙위원회가 '인민이 나라의 주인'이라는 제목의 책을 출판했다고 보도했다. 이 책에는 국가와 당의 주인은 인민이며, 인민은 중국 특색 사회주의 사상의 핵심 구성 요소라고 강조한 시 주석의 발언이 소개돼 있다고 전했다. 이 같은 시 주석의 정치 철학은 사회주의 현대화, 중화민족의 위대한 부흥이라는 중국몽(夢) 실현의 토대라고 인민일보는 설명했다.


환구시보와 펑파이 등 중국 매체들은 이날 중국 최초 여성 비행사인 왕야핑의 첫 우주 유영 소식을 전하며 중국의 앞선 우주과학기술을 대대적으로 선전했다. 이 매체들은 비행사들이 7일 18시51분부터 8일 새벽 1시16분까지 우주정거장 모듈 밖 우주 공간에서 로봇팔 등 다양한 우주 실험을 했다고 전했다.

일각에선 중국 우주 비행사의 우주 유영은 6중전회 개막에 맞춰 실행됐다는 해석이 나온다. 공산당 중앙위원회 등 중국 지도부의 선도적 리더십을 보여주기에 충분한 우주 이벤트라는 분석이다.


중국 매체들은 주말 새 석탄 재고 물량 확보에 따른 전력난 해소, 식량 재고 충분, 10월 수출 증가 등 경제적 측면에서도 중국이 견조한 성장을 하고 있다는 내용을 비중 있게 다뤘다.


한편 중국 안팎에선 이번 6중전회 이후 시 주석이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함께 중국의 3대 지도자 반열에 오를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고 있다. 중화인민공화국 건국 이후 지금까지 역사결의는 단 2번. 중국 공산당은 1945년 6기7중전회에서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당 창당부터 항일전쟁까지의 경험)', 1981년 11기6중전회에서 '건국 이래 당의 여러 과거사 문제에 관한 결의(문화대혁명의 오류)'를 각각 채택한 바 있다.


1945년 결의는 마오쩌둥 시대 개막을, 1981년 결의는 덩샤오핑 시대 개막을 상징한다. 이번 6중전회에서 역사 결의가 채택되면 시 총서기는 마오쩌둥, 덩샤오핑과 같은 급의 지도자가 된다. 지난 7월 일반에 공개된 중국 공산당 역사 전시관은 이미 중국 공산당 역사를 크게 3단계로 구분해 놨다. 1단계는 '마오쩌둥 시대', 2단계는 '덩샤오핑(정쩌민ㆍ후진타오) 시대'로 분류하고 있다. 3단계는 '시진핑 시대'라고 전시하고 있다.


역사 결의와 함께 이번 6중전회에서 '공동부유'와 '민주주의'에 대한 새로운 정의도 함께 발표될 가능성이 크다. 시 주석이 이미 공동부유에 대해 언급한 만큼 구체적인 실천 방안 등이 이번 6중전회에서 논의될 것으로 전망된다.


민주주의 역시 중국 사회주의식 해석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시 주석은 과정 민주주의, 결과 민주주의, 절차 민주주의, 실체 민주주의, 직접 민주주의, 간접 민주주의, 인민 민주주의를 통해 중국이 성장했다면서 실제적이고 가장 유용한 민주주의는 중국 사회주의식 민주주의라고 언급한 바 있다.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ascho@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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