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시아경제 베이징=조영신 특파원] 시진핑 중국 국가 주석이 조 바이든 미국 대통령을 겨냥한 듯 중국의 사자성어인 '이실즉치(以實則治)'를 언급했다. 이는 실제로 행동하면 나라를 잘 다스리는 것이라는 뜻이다. 말이 아닌 행동으로 정치를 해야 한다는 의미다. 바이든 행정부는 미국 정치권의 반발로 기후변화 예산안조차 통과시키지 못하고 있다.
[이미지출처=연합뉴스]
시 주석은 1일(현지시간) 제26차 유엔기후변화협약 당사국총회(COP26) 특별정상회의 서면 인사말을 통해 "기후변화의 악영향이 더욱 뚜렷해지고 있다"면서 "기후변화에 어떻게 대처하고, 세계 경제를 어떻게 회생시킬 것인가 하는 것은 우리가 직면한 시대적 과제"라고 말했다.
시 주석은 당사국에 기후변화에 대항하기 위해 모든 당사국이 더욱 강력하게 공동행동에 나서야 한다며 ▲다자간 합의 유지▲실용적인 행동▲녹색 전환 가속화 등 3가지를 제안했다.
시 주석은 "다자주의를 통해 현실적인 목표와 비전을 설정하고, 각 국가별 상황에 따라 탄소중립 목표를 달성하자"면서 "과학기술 혁신을 통해 새로운 에너지 자원을 개발하고, 에너지 산업 및 소비 구조를 전환, 녹색발전을 함께 이끌자"라고 강조했다.
시 주석은 연설 말미에 이실즉치를 거론했다. 이 사자성어는 말로 하는 정치는 올바른 정치가 아니며 행동으로 하는 정치가 바른 정치라는 의미를 담고 있다.
이와 관련 관영 환구시보는 기후협약을 탈퇴한 미국이 중국 등 일부 국가를 비방하고 있다면서 자신들의 실수와 무능을 감추기 위해 중국에 손가락질을 하고 있다고 미 정치권을 비난했다.
양푸창 베이징대 에너지연구소 연구원은 "중국과 러시아, 사우디아라비아에 대한 바이든의 공격적 발언은 미국 스스로를 방어하기 위한 고육책"이라며 "미국은 직접 행동에 나서지 않으면서 거창한 말만 하는 위선을 보이고 있다"고 비난했다.
뤼샹 중국사회과학원 연구원은 " 빈곤 국가의 온실가스를 줄이기 위해 기술이전이 매우 중요하지만 미국은 온실가스 배출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되는 기술이전에 대해선 언급조차 하지 않고 있다"면서 미국은 지구 온난화와 싸우기 위한 세계적 노력에 동참하겠다는 의지를 행동으로 보야야 한다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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