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동빈 롯데 회장 "창업주 도전·열정 DNA, 새 롯데 만드는 자산"

신동빈 롯데 회장이 '상전 신격호 기념관'에서 추모글을 작성하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상전 신격호 기념관'에서 추모글을 작성하고 있다.


롯데, 신격호 창업주 탄생 100주년 맞아
롯데월드타워에 흉상 설치 및 기념관 개관
3일 롯데콘서트홀에서 기념음악회, 진혼곡 초연

[아시아경제 김유리 기자] 롯데그룹이 고 신격호 명예회장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창업주의 도전정신을 재조명하고 창업정신을 되새기며 다시 한번 도약에 나선다.


롯데그룹은 1일 서울 잠실 롯데월드타워에서 신 명예회장 흉상 제막식과 '상전 신격호 기념관' 개관식을 진행했다. 행사에는 신동빈 롯데 회장을 비롯해 장녀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및 4개 부문 비즈니스 유닛(BU)장 등 임직원 10여명이 참석했다.

신동빈 회장은 기념사를 통해 "새로운 롯데를 만들어가는 길에 명예회장님이 몸소 실천한 도전과 열정의 DNA는 더없이 소중한 자산이 될 것"이라며 "이같은 정신을 깊이 새기고 모두의 의지를 모아 미래의 롯데를 함께 만들어 나가자"고 말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상전 신격호 기념관' 내 신격호 창업주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신동빈 롯데 회장이 '상전 신격호 기념관' 내 신격호 창업주 집무실을 재현한 공간을 둘러보고 있다.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

청동으로 제작된 신 명예회장의 흉상은 롯데월드타워 1층에 전시된다. 광화문 세종대왕상, 동대문 DDP 대형인체조각 등으로 널리 알려진 김영원 조각가가 제작을 맡았다. 흉상 뒤에는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는 메시지를 강병인 서예가의 글씨로 담았다.


'상전 신격호 기념관'은 롯데월드타워 5층에 약 680㎡ 규모로 마련됐다. 창업주가 일궈낸 롯데의 역사를 미디어 자료와 실물 사료로 확인할 수 있다. 신 명예회장의 일대기를 포토그래픽으로 구성하고 초기 집무실도 재현했다. 집무실에는 '화려함을 멀리하고 실리를 추구한다'는 뜻의 사자성어인 '거화취실(去華就實)'과 한국 농촌의 풍경이 담긴 그림이 액자로 걸려있다.

신 명예회장이 청년시절 일본에서 고학하며 롯데를 창업한 과정에서 있었던 6가지 주요 일화도 일러스트 영상으로 구성했다. '라이브 드로잉의 대가'로 불리는 김정기 작가가 롯데의 발전상을 감각적으로 그려낸 대형 드로잉 영상도 감상할 수 있다. 신 명예회장이 신고 현장을 누볐던 낡은 구두와 돋보기, 안경집, 펜과 수첩 등 집무도구, 명함과 파이프 담뱃대, 즐겨보던 책과 영화 테이프 등도 전시됐다. 롯데제과 최초의 껌 '쿨민트'부터 롯데백화점 초기 구상도, 롯데월드타워 기록지 등도 볼 수 있다.


이 외 현장 경영 사진, 광고, 사사와 사보 등을 키오스크를 통해 열람할 수 있다. 신 명예회장과 롯데그룹이 수상한 상훈 및 상패, 롯데월드타워 설계부터 완성까지의 과정과 사회공헌 활동상도 전시된다. 롯데는 기념관의 다양한 콘텐츠를 온라인 및 모바일로 확인할 수 있도록 온라인 기념관도 운영할 예정이다.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이영구 식품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강희태 유통BU장, 김영원 조각가, 신동빈 롯데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

신격호 롯데 창업주 흉상 제막식에 참석한 (왼쪽부터)이영구 식품BU장, 이동우 롯데지주 대표, 강희태 유통BU장, 김영원 조각가, 신동빈 롯데 회장, 신영자 전 롯데장학재단 이사장, 송용덕 롯데지주 부회장, 김교현 화학BU장, 이봉철 호텔&서비스BU장, 류제돈 롯데물산 대표.



◆탄생 100주년 맞아 스타트업에 투자

신 명예회장 탄생 100주년 당일인 3일에는, 회고록 '열정은 잠들지 않는다'의 출간과 함께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롯데벤처스는 '1세대 글로벌 청년 창업가'인 창업주의 도전 정신을 잇고자, 우수한 스타트업의 해외 진출을 지원하는 액셀러레이팅 프로그램을 진행한다. 3일에는 선발된 스타트업 13개사를 대상으로 총 5억원 규모의 지원금을 수여하는 행사를 연다. 롯데벤처스는 최대 25억원 규모의 추가 투자도 검토하고 있다.


사단법인 한국유통학회는 '제3회 상전유통학술상' 시상식을 열고, 유통학 관련 연구를 통해 유통정책과 산업 발전에 공헌한 학자들을 선발해 상금을 수여한다. 롯데장학재단은 간호사 자녀 110명에게 총 1억2000만원 규모의 나라사랑 장학금을 수여한다.


롯데콘서트홀에서는 창업주의 꿈과 도전, 열정을 기리는 기념음악회를 연다. 오후 7시부터 진행되는 이 음악회에서는 헌정 영상 및 인터뷰 영상도 상영된다. 헌정 영상의 음악은 신 명예회장의 생전 애청곡으로 알려진 가곡 '사월의 노래'를 가수 김현철씨가 편곡했다. 음악회 본 공연에서는 조은화 작곡가가 신 명예회장을 모티프로 작곡한 '신격호 진혼곡'이 경기필하모닉오케스트라의 연주로 초연된다. 신영옥 소프라노, 선우예권 피아니스트가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김유리 기자 yr61@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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