노태우 빈소 찾은 이준석 “과 덮을 수 없지만 전두환과 달리 평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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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전진영 기자, 박준이 기자] 고(故) 노태우 전 대통령의 빈소를 찾은 이준석 국민의힘 대표는 27일 고인에 대해 “과를 오롯이 덮고 갈 수 없지만 사과 노력은 전두환 전 대통령 일가와 달리 평가될 부분이 있다”고 말했다.


이 대표는 이날 오전 10시 55분께 서울 종로구 서울대병원 장례식장을 찾아 조문했다. 이 대표는 조문이 끝난 뒤 기자들과 만나 “노 전 대통령 일가는 전 전 대통령과 다르게 피해 추징금을 납부하기 위한 노력을 지속했고, 건강악화로 직접 의사를 표명할 기회는 없었지만 아들 노재현 변호사가 가족을 대표해 사과하는 등 진정성 있는 노력을 계속해왔다”고 밝혔다.

이어 “그분의 과를 오롯이 덮고 갈 수 없는 분들도 대한민국에 많은 것을 알고있지만 그런 노력 또한 전 전 대통령 일가와 달리 평가될 부분이 있다고 생각한다”며 “현대사에서 큰 이정표를 남긴 분이라고 생각하고 추모한다”고 했다.


유족들과는 “장례 절차가 정해지면 당도 최대한 협조하겠다”는 이야기를 주고 받은 것으로 전해졌다.


노 전 대통령의 국가장 논의에 대해서는 “예우가 사실상 박탈된 대통령의 상 문제에는 하나의 중요한 잣대가 마련되어야 앞으로도 비슷한 상황에서 국가적 혼란이 적을 것”이라며 “국가에서 합리적 기준을 바탕으로 판단을 내렸으면 한다”고 말했다.



전진영 기자 jintonic@asiae.co.kr
박준이 기자 giver@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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