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CDC국장 "델타플러스 변이, 매우 주의깊게 관찰중"

델타변이보다 10~15% 확산력 강해
英·러 확진자 급증...러는 강제 유급휴가 발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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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시아경제 이현우 기자] 것으로 알려졌다. 가뜩이나 코로나19의 활동성이 강해지는 겨울철로 접어들면 각국의 ‘위드(with) 코로나(단계적 일상회복)’ 전략에 차질이 발생할 것이란 우려도 나온다.


로셸 월렌스키 미 질병통제예방센터(CDC) 국장은 24일(현지시간) 미 NBC방송과의 인터뷰에서 "최근 영국에서 유행 중인 코로나19 델타플러스 변이 확산세에 대해 매우 주의깊게 관찰중"이라며 "아직 백신을 접종하지 않은 사람들은 빨리 접종해야하며 많은 사람들이 참가하는 모임은 자제할 것을 권고한다"고 밝혔다.

다만 델타플러스의 위험성은 현재 크게 확산 중인 델타 변이 대비 크지는 않다고 강조했다. 월렌스키 국장은 "델타플러스 변이는 아직 델타 변이보다 치명적이거나 백신 면역능력을 감소시키는 능력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11월8일부터 실시될 백신 접종자에 대한 미국 여행제한 해제 계획은 기존대로 진행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델타플러스 변이는 지난해 7월 인도에서 최초 보고된 델타 변이의 하위 변이종으로 현재 영국과 러시아를 중심으로 확산세가 심화되고 있다. AP통신에 따르면 현재까지 델타플러스 변이가 발견된 국가는 인도를 시작으로 영국과 러시아, 덴마크, 몰도바 등 유럽 국가들과 미국, 중동의 이스라엘과 남미지역 브라질 등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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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BC에 따르면 영국 보건안보국(UKHSA)이 집계한 최근 한달간 영국 내 코로나19 신규 확진자의 6%가 델타플러스 변이 확진자로 나타났다. UKHSA의 연구결과 델타플러스 변이는 델타 변이보다 약 10~15% 정도 확산력이 강한 것으로 알려졌다.

델타플러스 변이 확산이 본격화되면서 영국 내 일일확진자도 다시 급증하기 시작했다. 지난 7월 5만명대를 기록한 이후 지난달 16일 2만6355명까지 줄어들던 영국 내 일일확진자는 지난 21일 다시 5만1412명을 기록해 5만명대로 다시 올라섰다.


역시 델타플러스 변이 확산세가 심각한 러시아도 이날 일일확진자가 3만7678명으로 집계돼 지난달 초 1만8326명 대비 2배 이상 늘어났다. 러시아 정부는 확산세를 막기 위해 이달 30일부터 다음달 7일까지 전국 각 사업장에 유급 휴무령을 내리고 모든 기업과 상점을 폐쇄할 계획이다.




이현우 기자 knos84@asiae.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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